뉴스 요약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했다.
- 클린스만호는 출범 이후 첫 승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 클린스만호의 페루와의 대결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선발 출전에서 배제된 손흥민의 공백을 뒤로하고 플랜 B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스포탈코리아=부산] 반진혁 기자= 갈고 닦아야 하지만, 차세대 스타는 분명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클린스만호는 출범 이후 첫 승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클린스만호의 페루와의 대결은 스포츠 탈장 수술로 선발 출전에서 배제된 손흥민의 공백을 뒤로하고 플랜 B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해답은 이강인이 줬다. 그의 날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위협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클린스만호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필요에 따라서는 과감한 슈팅을 선보이면서 득점 작업에도 열중했다. 현란한 발재간과 드리블 돌파로 페루의 수비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플랜 B라는 든든한 대안을 제시한 셈이 됐다. 인기도 최고였다. 볼을 잡거나 전광판이 모습이 잡힐 때면 관중의 함성을 독차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이제 유명한 선수가 됐다. 상대도 잘 파악하고 있다. 남미에서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많이 보기에 경기 초반부터 볼을 잡으면 2, 3명이 협력 수비를 했다”고 활약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경기를 보는 건 항상 즐겁다. 하지만, 이제 성장을 해야 한다. 드리블, 원터치, 공간 침투, 위치 선정 등의 시기를 찾는 등 고민을 할 시기가 왔다. 절대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며 보완해야 할 부분을 거론했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은 역대 최고였다. 발렌시아를 떠나 정착한 마요르카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우뚝 솟았다.
상대의 허를 찌르면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했다. 6골 6도움으로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마요르카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 속에서 이강인은 날았다. 클린스만호 더 나아가 대한민국 축구에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했다.
클린스만 감독 말대로 아직 성장이 필요한 시기다. 더 빛나는 보석이 되기에 갈고 닦아야 하지만, 차세대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자질이 충분하다는 건 분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