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호주 현지 매체도 주목한 체력 우위..."우리가 한국보다 회복 시간이 53.5시간 더 길었어!"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다음 상대인 호주 현지 매체는 한국보다 체력적으로 앞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한국의 사우디의 맞대결은 말 그대로 혈투였다. 한국은 후반 1분 사우디의 압둘라 알 라지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던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9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자 승부차기에서 담판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마지막에 웃은 국가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신들린 선방 쇼를 펼쳤다. 조현우는 3번 키커 사미 알-나지와 4번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다. 그 사이 한국은 네 명이 모두 성공시키며 사우디를 제압했다.







한국은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됐다. 호주는 한국에 한 차례 아픔을 안겨준 적이 있다. 호주는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을 연장전 끝에 2-1로 누르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당시 호주 대표팀의 수장이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호주가 한국보다 우위인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체력이다. 호주는 28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 인도네시아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호주와 달리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면서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호주 매체도 이 점을 지적했다. 호주 ‘FTBL’은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과 선수들은 인도네시아를 꺾고 이틀의 추가 휴식을 취했다. 호주는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8강이 열리기 전까지 한국보다 53.5시간 더 긴 회복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다음 달 3일 오전 12시 30분에 열린다. 한국이 호주에 승리한다면 4강에 진출하면서 9년 전의 아픔을 되갚아줄 수 있다. 한국과 호주가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