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위 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안방에서 굴욕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강경한 메시지와 실망감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다.

[현장포커스] 한 경기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지만, ‘최악’이었다

스포탈코리아
2024-09-05 오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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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96위 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안방에서 굴욕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 강경한 메시지와 실망감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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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암] 이현민 기자= 경기장 분위기는 산만했고,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96위 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안방에서 굴욕적인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은 재출항을 알리는 자리였는데, FIFA 랭킹 96위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은 기존 대표팀 부름을 받았던 해외파를 대거 호출했고, 울산 HD 시절 지도했던 제자들도 다수 호출했다. 부임 후 ‘원팀’을 강조,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 비판을 잠재우고자 다짐했다.

최근 여러 논란 탓에 경기장은 매진에 실패했다. 경기장 2층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붉은악마는 ‘대한민국’이 새겨진 대형 걸개를 거꾸로 매달았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날렸다. ‘정몽규 나가’ 콜이 쏟아졌고,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거나 전광판에 비치는 순간 격렬한 야유를 보냈다.

붉은 악마가 선창하면 다른 구역에 앉은 팬들이 응원을 따라했지만, 한창 한국 축구가 폭발했을 때 나왔던 응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곳곳에서 탄식과 아쉬움, 야유가 섞여 나왔다. 경기장 분위기는 산만했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했으나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전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 이강인과 황인범이 만든 슈팅이 그나마 인상적이었다. 상대 세트피스에서 높이에 열세를 보였고, 세컨드 볼 대비도 미흡했다.

후반 들어 주민규 대신 오세훈, 이재성 대신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19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5분 이강인이 아크 정면에서 상대 반칙을 이끌어냈다. 29분 이강인의 아크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의 송곳 패스가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크로스가 오세훈에게 각각 연결됐지만 끝내 골망을 열지 못했다. 막판 맹공이 불발됐다.

한 경기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그렇지만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가 위기인 건 분명하다. 강경한 메시지와 실망감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분명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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