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 홍명보 감독과 소통·협업으로 울산의 한(恨)을 풀었다
- 울산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 선수단, 관계자, 팬 모두 그동안의 설움이 복받친 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스포탈코리아=춘천] 이현민 기자= “팬들은 우시는데 단장은 승진(전무)을 하고, 참으로 면구스럽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여 눈물을 닦아드리고 싶다.”
2020년 아시아 정상에 오른 뒤 김광국 울산현대 단장이 했던 말이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김광국 단장이 약속을 지켰다.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 홍명보 감독과 소통·협업으로 울산의 한(恨)을 풀었다.
울산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선수단, 관계자, 팬 모두 그동안의 설움이 복받친 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강원과 K리그1 37라운드에서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원상과 마탄 아담 골을 더해 2-1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승점 76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김광국 단장도 한이 맺혔던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동안 “팬들과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하다. 반드시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던 그가 춘천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광국 단장은 2014년 말 단장으로 부임해 울산이 시민들 품속에 자리 잡을 수 있게 그라운드 밖 곳곳을 누볐다.
횟수로 9년째. 그동안 울산은 많은 게 달라졌다. 울산광역시, 울산시설관리공단과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보금자리인 문수축구경기장 잔디, 좌석, 편의 시설 등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선수단의 라커룸을 공개하며 푸른파도 다큐멘터리를 제작, 다양한 대외 스폰서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모기업인 현대건설기계와 브랜드 데이를 통해 블랙 유니폼을 선보여 강인함을 자랑했다. 올해는 시민들의 일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당근마켓과 협업해 김태환, 조현우가 직접 유니폼을 사고팔기도 했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만큼 울산을 넘어 서울 강남 코엑스까지 영역을 넓히는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안방을 파랗게 물들였다. K리그 최초 유니폼 입장 관중수를 체크했다. 지난 10월 8일 전북현대에 추가 시간 대 역전극을 펼쳤던 35라운드에서 시즌 최다인 2만 5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 중에서 유니폼 착용 관중수는 무려 5,722명으로 29%를 차지했다.
그동안 홍보마케팅은 모든 게 완벽했다. 울산 인근 도시에 부산, 경남 지역까지 팬층이 확대됐고, 올해도 K리그1에서 팬 프렌들리 1등을 밥 먹듯이 수상했다.
이제 리그 우승만 하면 됐다. 김광국 단장은 모기업에 적극적으로 어필해 선수 영입 지원금을 계속 확보했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홍명보 감독의 영원한 벚 이케다 세이고 코치, J리그 득점왕 출신 레오나르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아마노 준, 헝가리 국가대표 괴물 공격수 마틴 아담 등 전 포지션과 벤치까지 보강했다.
비록 ACL에서 조별리그 탈락, FA컵 4강에서는 전북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숙원인 리그 우승만큼은 놓칠 수 없었다. 올인했다.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릴 때 김광국 단장은 자신의 이름 석 자와 등번호 3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발로 뛰었다. 사무국 직원, 팬들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팬들(소비자)이 있어야 선수, 구단(기업)이 존재한다는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대중공업 홍보맨 출신다움 기질을 발휘했다.
시즌 막판까지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8일 전북에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거뒀을 때 겨우 한숨 돌렸다. 36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우승 깃발을 꽂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 됐다. 강원을 만나 후반 20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원상과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다. 마침내 춘천에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울산이 2인자 꼬리표를 뗀 순간이었다.
김광국 단장은 선수단과 선을 지키면서 묵묵히 힘을 실어줬다. 2017년 FA컵, 2020년 ACL 트로피 두 개였는데, 이제 리그까지 3개로 늘었다. 숙원을 풀었다. 이제 챔피언의 자리를 견고히 지키며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울산이 창단 39년을 맞은 해다. 그래서 김광국 단장이 39번을 달았다. 내년에는 가슴에 새겨진 세 번째 별과 40주년을 맞게 됐다.
사진=울산현대
2020년 아시아 정상에 오른 뒤 김광국 울산현대 단장이 했던 말이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김광국 단장이 약속을 지켰다.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 홍명보 감독과 소통·협업으로 울산의 한(恨)을 풀었다.
울산이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선수단, 관계자, 팬 모두 그동안의 설움이 복받친 듯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강원과 K리그1 37라운드에서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원상과 마탄 아담 골을 더해 2-1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승점 76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김광국 단장도 한이 맺혔던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동안 “팬들과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하다. 반드시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던 그가 춘천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광국 단장은 2014년 말 단장으로 부임해 울산이 시민들 품속에 자리 잡을 수 있게 그라운드 밖 곳곳을 누볐다.
횟수로 9년째. 그동안 울산은 많은 게 달라졌다. 울산광역시, 울산시설관리공단과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보금자리인 문수축구경기장 잔디, 좌석, 편의 시설 등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선수단의 라커룸을 공개하며 푸른파도 다큐멘터리를 제작, 다양한 대외 스폰서 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모기업인 현대건설기계와 브랜드 데이를 통해 블랙 유니폼을 선보여 강인함을 자랑했다. 올해는 시민들의 일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당근마켓과 협업해 김태환, 조현우가 직접 유니폼을 사고팔기도 했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만큼 울산을 넘어 서울 강남 코엑스까지 영역을 넓히는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팬들이 선수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안방을 파랗게 물들였다. K리그 최초 유니폼 입장 관중수를 체크했다. 지난 10월 8일 전북현대에 추가 시간 대 역전극을 펼쳤던 35라운드에서 시즌 최다인 2만 5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 중에서 유니폼 착용 관중수는 무려 5,722명으로 29%를 차지했다.
그동안 홍보마케팅은 모든 게 완벽했다. 울산 인근 도시에 부산, 경남 지역까지 팬층이 확대됐고, 올해도 K리그1에서 팬 프렌들리 1등을 밥 먹듯이 수상했다.
이제 리그 우승만 하면 됐다. 김광국 단장은 모기업에 적극적으로 어필해 선수 영입 지원금을 계속 확보했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홍명보 감독의 영원한 벚 이케다 세이고 코치, J리그 득점왕 출신 레오나르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아마노 준, 헝가리 국가대표 괴물 공격수 마틴 아담 등 전 포지션과 벤치까지 보강했다.
비록 ACL에서 조별리그 탈락, FA컵 4강에서는 전북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숙원인 리그 우승만큼은 놓칠 수 없었다. 올인했다.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릴 때 김광국 단장은 자신의 이름 석 자와 등번호 3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발로 뛰었다. 사무국 직원, 팬들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팬들(소비자)이 있어야 선수, 구단(기업)이 존재한다는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대중공업 홍보맨 출신다움 기질을 발휘했다.
시즌 막판까지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8일 전북에 기적 같은 2-1 역전승을 거뒀을 때 겨우 한숨 돌렸다. 36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우승 깃발을 꽂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 됐다. 강원을 만나 후반 20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원상과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다. 마침내 춘천에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울산이 2인자 꼬리표를 뗀 순간이었다.
김광국 단장은 선수단과 선을 지키면서 묵묵히 힘을 실어줬다. 2017년 FA컵, 2020년 ACL 트로피 두 개였는데, 이제 리그까지 3개로 늘었다. 숙원을 풀었다. 이제 챔피언의 자리를 견고히 지키며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울산이 창단 39년을 맞은 해다. 그래서 김광국 단장이 39번을 달았다. 내년에는 가슴에 새겨진 세 번째 별과 40주년을 맞게 됐다.
사진=울산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