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상징과 같았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구단에 거금을 안겨주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의하면 케인을 통해 벌어들인 이적료는 토트넘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수익이었다. 토트넘은 7명 중 6명이 EPL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2013/14시즌 리그 6위에 머물렀다.

[The KANE SAGA ④] ‘1700억’ 손에 넣은 토트넘, '10년 전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스포탈코리아
2023-08-14 오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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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과 같았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구단에 거금을 안겨주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의하면 케인을 통해 벌어들인 이적료는 토트넘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수익이었다.
  • 토트넘은 7명 중 6명이 EPL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2013/14시즌 리그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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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과 같았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구단에 거금을 안겨주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이적 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하면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기본 이적료 1억 유로(한화 약 1456억 원)와 옵션 2000만 유로(한화 약 291억 원)를 지불했다. 옵션이 모두 발동된다면 토트넘은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748억 원)를 손에 넣게 된다.



엄청난 금액이다.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의하면 케인을 통해 벌어들인 이적료는 토트넘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수익이었다. 1위는 2013년 여름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얻은 1억 100만 유로(한화 약 1471억 원)였다.

케인이 토트넘에게 큰 수입을 안겨줬으니 이제 토트넘은 이 돈을 어떻게 쓸지를 결정해야 한다. 토트넘이 현명하게 1700억 원이 넘는 거금을 쓰기 전에 참고해야 할 사례가 있다. 바로 2013년 여름 본인들이 저질렀던 이적 시장에서의 실패다.



2012/13시즌 토트넘은 리그 5위에 그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지 못하면서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거론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세계 최고의 이적료 기록인 9400만 유로(한화 약 1369억 원)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토트넘은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1억 100만 유로에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냈다.

베일의 이적료로 토트넘은 7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AS 로마의 윙어 에릭 라멜라와 스페인 출신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 파울리뉴도 합류했다. 이외에 나세르 샤들리, 에티엔 카푸에, 블라드 키리케슈까지 데려왔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새로 영입된 7명의 선수 중 성공작은 에릭센 한 명뿐이었다. 기대가 컸던 솔다도는 2시즌 동안 모든 대회 통틀어 76경기 16골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라멜라는 2012/13시즌 로마에서 리그 15골을 넣었지만 토트넘 이적 후 단 한 번도 10골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파울리뉴, 카푸에, 키리케슈는 2년 만에 팀을 떠났다. 샤들리 역시 3년 만에 이별했다.



토트넘은 7명 중 6명이 EPL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2013/14시즌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이 사례가 알려주는 교훈은 현명한 투자의 중요성이다. 해당 시즌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해 팀을 안정화시켰지만 그러지 못했을 경우 고난의 행군이 오래 지속될 수 있었다.

베일을 팔았을 경우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은 케인 판매를 통해 큰 돈을 손에 쥐게 됐다. 유럽 주요 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를 데려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9년 전의 실패를 되풀이하면 암흑기가 더 길어져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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