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제이든 산초의 경력이 점점 꼬이고 있다.
- 산초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훈련 지각에 폭발했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제이든 산초의 경력이 점점 꼬이고 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에서 떨어져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산초는 당분간 1군에서 배제됐다.
산초는 한때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잉글랜드 선수라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팀 출신인 그는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 기량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2018/19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4경기 12골 18도움을 기록했던 산초는 2019/20시즌에도 32경기 17골 17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00년생 산초는 만 20세에 2년 연속 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
산초가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측면 자원으로 성장하자 맨유가 관심을 보였다. 맨유는 2021년 여름 도르트문트와의 치열한 협상 끝에 8500만 유로(한화 약 1215억 원)에 산초를 영입했다. 맨유에 온 후 산초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그는 2021/22시즌 29경기 3골 3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3도움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산초는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으며 구설수에 올랐다. 발단은 4일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였다. 맨유가 1-3으로 패한 아스널전에서 산초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명단 배제 이유에 대해 “훈련에서의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산초는 이를 참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에 “당신이 읽는 모든 걸 믿지 말아 달라. 난 사실과 완전히 다른 말을 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고 게시했다. 이어 산초는 “난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난 오랜 기간 희생양이었고 이건 불공정하다”라고 주장했다.
텐 하흐와 산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에 대화를 했지만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산초가 자신의 SNS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아니었다. 둘 사이에는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훈련 지각에 폭발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텐 하흐 감독과 코치진은 산초가 다른 선수들보다 최소 1시간 일찍 출근하게 만들어 제시간에 도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산초의 지각과 훈련 부진에 텐 하흐 감독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맨유가 칼을 빼 든 이유는 산초의 태도 때문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산초는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계속 받았음에도 이를 거부했다. 이러한 산초의 입장을 견디지 못한 맨유는 그를 유스 선수들과 훈련하도록 만들었다.
맨유가 산초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내년 겨울 이적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 실제로 산초는 사우디 알 이티파크의 임대 제안을 받았지만 구단 간 협상이 틀어져 성사되지 못했다. 영국 ‘메트로’에 의하면 산초의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산초와의 계약을 잠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