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토트넘 홋스퍼의 주축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 회복에 한 단계 가까워졌다.
- 그는 187cm의 장신이었지만 유려한 볼 컨트롤과 왕성한 활동량, 준수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토트넘 중원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 그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15분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해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됐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축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 회복에 한 단계 가까워졌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오늘 훈련에 앞서 워밍업에 토트넘 동료들과 합류했다. 그는 부상 복귀의 다음 단계를 밟았다”고 보도했다.
1997년생으로 만 26세인 벤탄쿠르는 아르헨티나 명문팀 보카 주니어스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2017년 7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벤탄쿠르가 마침내 유럽에 입성한 순간이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7/18시즌 이탈리아 무대 적응에 애썼던 벤탄쿠르는 2018/19시즌부터 유벤투스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그는 해당 시즌 리그에서 31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유벤투스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2019/20시즌과 2020/21시즌에도 각각 30경기와 33경기를 뛰었다.
벤탄쿠르의 입지는 2021/22시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유벤투스 아드리앙 라비오, 마누엘 로카텔리 등에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해당 시즌 벤탄쿠르는 리그에서 19경기 출장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뒤쳐진 그는 2022년 겨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벤탄쿠르는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187cm의 장신이었지만 유려한 볼 컨트롤과 왕성한 활동량, 준수한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토트넘 중원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 덕분에 2021/22시즌 리그 4위에 오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벤탄쿠르는 그동안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는 올해 2월까지 26경기 6골 2도움으로 토트넘 미드필더 중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벤탄쿠르의 공격력 덕분에 해리 케인에 집중돼 있었던 득점이 조금이나마 분산됐다.
승승장구하던 벤탄쿠르에게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바로 부상이었다. 그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15분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해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됐다. 이 부상으로 인해 벤탄쿠르는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벤탄쿠르는 오랜 기간 회복에 집중했다. 7개월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토트넘도 벤탄쿠르의 복귀를 무리하게 앞당기지 않을 전망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벤탄쿠르에 대해 “확정된 날짜는 없지만 그는 복귀에 가까워졌다. 아마 11월 즈음에 선수단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에서 4경기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리그 순위는 4연승을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2위다. 잉글랜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던 벤탄쿠르까지 복귀하면 토트넘의 전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