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가 만든 스노우볼’... 중국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경기 취소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메시 노쇼가 결국 경기 취소까지 만들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 시간) “리오넬 메시가 지난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취소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 4일(한국 시간) 홍콩에서 열린 홍콩 대표팀과 인터 마이애미의 친선 경기에서 메시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하지 못했고 주최 측은 홍콩 정부가 팬들의 비판에 따라 50%의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친선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 아시아는 환불 비용으로 5,600만 홍콩 달러(약 95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메시의 불참은 홍콩에서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소유주인 데이비드 베컴을 야유하는 팬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8일(한국 시간) 메시는 중국 매체 웨이보에 이 상황이 "유감스럽다"라며 홍콩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메시는 "나를 아는 친구들은 내가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것을 알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관영 언론과 홍콩 의원들은 이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배척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메시 노쇼에 대한 분노가 중국까지 퍼져나갔다. 그리고 중국 스포츠 당국이 반발이 거세지자 다음 달 항저우에서 열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친선 경기를 결국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항저우 당국은 성명을 통해 "기업과 아르헨티나 축구팀이 올해 3월 항저우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기로 협의했다"라며 "이는 상업적 행사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할 당국에 따르면 현재 잘 알려진 이유를 고려할 때 친선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코트디부아르와의 다른 친선 경기 역시 취소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한편, 태틀러 아시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메시가 2월 4일(한국 시간) 경기 도중 벤치에 머물러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가슴이 아프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