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으세요?”→“저 팀 떠나는데요, 휴가에 데려가길 원하세요?”…리버풀 클롭 감독의 ‘우문현답’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어이없는 질문을 받고 농담으로 답했다.

리버풀은 8일 오전 2시 45분(한국 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epe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스파르타 프라하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뒀다.

이른 시간부터 리버풀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전방 압박 후 공을 뺏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맥 알리스터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25분 다르윈 누녜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 누녜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초반 프라하가 한 골 만회했다. 후반 1분 코너 브래들리가 프라하의 낮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게 오히려 리버풀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나왔다.



예상치 못한 일격이었지만 리버풀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8분 루이스 디아스가 하비 앨리엇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프라하 수비수에게 굴절된 후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이 한 골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드리블 후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리버풀의 5-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스타르타 프라하 선수 중 인상 깊었던 선수와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그는 지난 1월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걸 처음 들었을 때 충격적일 것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이 클럽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내가 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내가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 분명히 언젠가는 발표해야 할 것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나는 내가 그 일을 반복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리버풀 감독을 그만두는 것이 확정된 상태임에도 영입을 원하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을 받은 것. 이에 클롭 감독은 “나는 여름에 팀을 떠난다. 내가 선수를 휴가에 데려가길 원하나?”라고 답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