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급기야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 이런 축구는 본 적도 없다며 분노했다.
- 맨유는 17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제임스 매디손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 중간의 간격이 전술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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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급기야 레전드인 게리 네빌이 ‘이런 축구’는 본 적도 없다며 분노했다.
맨유는 17일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제임스 매디손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리그 2연패에 빠지며 승점 29점 15위로 추락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주축 선수인 아마드 디알로와 코비 마이누 없이 토트넘을 상대했다. 두 선수 모두 장기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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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빌이 이날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경기 분석을 진행했는데, 맨유 아모림 감독이 사용한 전술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경기 전개 방식에 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네빌은 “과거 맨유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 사이 간격에 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카세미루가 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위치를 봐라. 이는 적절하지 않다. 축구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 이 상황은 정말 미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골을 넣을 수 있겠지만, 팀의 구조가 매우 형편없다. 중간의 간격이 전술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위치하라(감독)는 지시를 받았다.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윙에서 뛰는 걸 보고 솔직히 당황스럽다”면서, “9세, 10세 이하 축구에서도 이런 구성은 볼 수 없다.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다.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떠오른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계속 한쪽으로 치우쳤다. 아모림의 지시는 ‘중앙에 머물러라’였다. 그러나 이것은 뒤에 있는 두 선수(미드필더)에게 유감스러운 상황을 초래하며 중원의 큰 공백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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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맨유는 여러 문제에 시달리고 있으며, 네빌의 평가는 반박하기 어려울 정도다. 공격 과정에서 특히 측면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앙에서 빛나는 페르난데스의 잠재력은 아모림 전술에 의해 희미해지고 있다. 특히 그를 오른쪽 윙에 배치하면서 더욱 가로 막히고 있다.
디알로가 시즌 아웃된 만큼 아모림은 수비를 강화하고 팀 회복에 집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경기 스타일과 전술적인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 실망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거라는 현지 분석이 지배적이다.
네빌뿐 아니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볼턴 등에서 활약했던 전 프리미어리거 나이절 리오코커 역시 CBS 스포츠에 출연해 “이 경기를 축구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를 봤는데 최악의 경기 중 하나인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두 팀(토트넘, 맨유)의 현재 위치는 다소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에 더 높은 평가를 부여하고 싶다. 토트넘은 정체성을 볼 수 있다. 선수들이 부족해도 그들은 시도하고 있다”고 달라진 점을 언급하면서, “맨유는 긍정적인 점을 찾기 힘들다. 매우 슬픈 시기다. 선수들이 이 축구 철학 및 스타일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맞지 않다. 이 경기는 질문만 더 많아졌고, 답은 적은 경기가 됐다”고 맨유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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