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런 모습 처음이야!' 경기 종료 후 극대노→심판은 듣는 둥 마는 둥…대체 왜?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이토록 화난 적 있던가.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페드로 포로, 아치 그레이, 케빈 단조, 데스티니 우도기,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탬워스전(3-0 승리) 이후 처음으로 벤치를 지켰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또한 4-2-3-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 마테우스 누네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니코 곤살레스, 마테오 코바치치, 사비뉴, 오마르 마르무시, 제레미 도쿠, 엘링 홀란이 출전했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드 스펜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핵심 자원들을 벤치에 앉히는 초강수를 뒀다. 대신 텔, 존슨, 오도베르 등 어린 선수를 대거 기용해 에너지 레벨에서 승부를 보고자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볼 점유율 55:45, 유효슈팅 6:5, 패스 횟수 448:360 등으로 대부분 주요 통계를 앞서면서도 결국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반면 전반 12분 엘링 홀란이 한번 찾아온 기회를 살린 맨시티는 점수 차를 잘 지켜 귀중한 승점 3을 확보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윌손 오도베르 대신 투입돼 약 3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78%, 찬스 메이킹 1회, 유효슈팅 1회, 리커버리 1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장면 역시 있었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존슨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다. 골 기대값(xG)이 약 0.3에 달하는 절호의 기회로 손흥민은 허공을 응시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재러드 질레트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을 찾아 분노를 금치 못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추가시간 홀란의 득점을 놓고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으나 해당 시간만큼 추가시간이 더 주어지지 않은 점에 어이없다는 듯 심판진에게 항의를 쏟아냈다. 심판진은 손흥민의 항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보였고, 결국 손흥민이 한발 물러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