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밀렸다’ 이강인, 2025년 '풀타임 2회' 리버풀전은 아예 쓰지도 않았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계속 외면 받고 있다.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

PSG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PSG는 점유율 70-30, 전체 슈팅수 27-2로 압도적인 기록에도 불구 리버풀의 골망을 열지 못하며 안방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욱 안타까운 건 이강인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이 불발됐다. 2025년 들어 15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1월 13일 리그1 생테티엔(1도움)과 2월 5일 쿠프 드 프랑스 르망전 단 2경기만 풀타임을 뛰었다.

리그 기준으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했는데, 교체 출전만 10경기다. 적은 시간에도 6골 5도움으로 분투하고 있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계속 벤치에 대기시키고 있다.

UCL에서 총 10경기 중에 4경기 선발, 6경기가 교체 출전이다. 공격 포인트는 없다. 이번 16강에 만난 리버풀이 아무리 강호라도 해도 그라운드조차 밟지 못한 건 다소 충격적이다.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뒤 이강인의 입지가 더욱 줄었다. 엔리케 감독이 흐비차를 주력으로 활용, 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데지레 두에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오른쪽 윙어로 나서고 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건재하다.

현지 평가도 썩 좋지 않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지난달 26일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올여름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중원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최근 경기 막바지 시간 보내기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이강인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강인 저격수로 알려진 전 프랑스 해설위원 피에르 메네스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강인은 PSG 수준에 적합하지 않다. 무색무취다. 선발이나 교체로 나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비난하고 있다.

PSG는 최근 몇 년 동안 두에, 누노 멘데스, 네베스 등 유럽의 젊은 재능들을 영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게다가 PSG는 최근 포르투갈 로드리고 모라(17, FC포르투)와 세르비아 안드리야 막시모비치(17,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신동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친다. 이강인에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적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설이 나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이강인이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PSG가 붙잡았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