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굴리엘모 비카리오(28)가 패배 후 원정 온 팬들에게 응원을 촉구해 논란이 됐다.
- 당연하게도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고, 이에 비카리오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었다.
-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도 실망스러운 경기였기 때문에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28)가 패배 후 원정 온 팬들에게 응원을 촉구해 논란이 됐다. 과거 팬 서비스를 강조한 주장 손흥민(이상 토트넘 핫스퍼)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라는 비판이 주를 이루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비카리오가 AZ 알크마르전 패배 후 토트넘 원정 팬들과 충돌했다"며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올린 뒤 팬들을 향해 팔을 들어 올리더니 더욱 많은 응원을 요구했다. 이에 팬들이 분노를 표출했고, 비카리오는 화가 난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토트넘은 7일 네덜란드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알크마르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에서 극적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올 시즌 역시 사실상 '무관' 수모를 겪게 되는 셈이다.
이날 비카리오는 졸전 속에서도 알크마르의 결정적 기회를 여럿 막아내며 영웅으로 빛났다. 그러나 패배라는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영국에서 바다를 건너 네덜란드까지 원정 온 팬들이 바라는 결말은 아니었을 터.


그런데 비카리오는 경기 후 팬들을 찾아 팔을 들어 올리더니 더욱 많은 응원을 유도하는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비카리오의 의도는 이해하나 패한 경기에서 나올만한 장면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당연하게도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고, 이에 비카리오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비카리오가 해명에 나섰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도 실망스러운 경기였기 때문에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 2차전이 남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매 경기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팬들의 여론은 여전히 사납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비카리오 같은 놈을 보기 위해 500파운드(약 93만 원) 이상의 큰 돈을 지출했다",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매주 10만 파운드(약 1억 9,000만 원) 이상을 버는 비카리오에게 팬들은 아무것도 아냐" 등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