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손흥민(32)과 토트넘 핫스퍼의 작별이 점차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 토트넘이 앙투안 세메뇨(25·본머스) 영입에 나선 가운데 이미 손흥민의 행선지가 결정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 애초 유력한 대체자는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본머스)였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눈을 돌렸고, 같은 팀의 주전 윙어 세메뇨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손흥민(32)과 토트넘 핫스퍼의 작별이 점차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토트넘이 앙투안 세메뇨(25·본머스) 영입에 나선 가운데 이미 손흥민의 행선지가 결정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적지 않다.
손흥민의 쉬페르리그 이적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두됐다. 올겨울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잠시 사그라들었지만 최근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이 다시금 불을 지폈다. 매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고, 올여름 이적할 수 있다"며 "실제로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관심을 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다. 고연봉자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의 거취를 결코 장담하기 어렵다. 잠잠하던 이적설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기도 하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26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의 매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대체자 물색이 선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애초 유력한 대체자는 저스틴 클라위버르트(본머스)였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눈을 돌렸고, 같은 팀의 주전 윙어 세메뇨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브리스톨 시티 소속으로 프로 데뷔한 세메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널리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 하부 리그 임대를 전전하다 2020/21시즌 기점으로 주전을 꿰찼고, 2021/22시즌 32경기 8골 12도움을 올리며 영국 전역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세메뇨는 2023년 겨울 본머스 이적을 확정 지으며 프리미어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단 첫 시즌(2022/23)은 11경기 1골에 그치며 실패한 영입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지만 2023/24시즌 36경기 8골 2도움을 뽑아내며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기량이 만개해 33경기 9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가나 국적의 세메뇨는 양쪽 윙어, 최전방 공격수 등을 고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로 양 발을 활용한 슈팅이 매우 뛰어나다. 빠른 주력까지 겸비해 손흥민과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의 대체자를 찾는 토트넘으로서는 이보다 완벽한 매물이 없다.
관건은 본머스의 요구 이적료가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0일 "본머스는 세메뇨에게 7,500만 파운드(약 1,430억 원)의 가격표를 내걸어 다른 구단의 관심을 막고자 한다"고 전했다. 세메뇨 또한 급히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본머스의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공산이 커 보인다.

사진=365스코어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