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본격적으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착수한다.
-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VIPSG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PSG 선수 3명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누누 멘데스, 이강인, 주앙 네베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 이강인 역시 이적을 결심하고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본격적으로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착수한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소식에 정통한 프랑스 매체 'VIPSG'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PSG 선수 3명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누누 멘데스, 이강인, 주앙 네베스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PSG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인 훌륭한 활약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고, 특히 맨유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며 "다만 PSG는 세 선수 가운데 이강인의 경우만 이적을 허용할 것이다. 정기적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싶어 하는 그의 이적은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멘데스와 네베스는 상황이 다르다. 두 선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프로젝트에서 필수적 존재로 간주되고 있다. 맨유는 올여름 리빌딩을 위해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반면 PSG는 많은 변화를 꾀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맨유 이적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맨유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한 것은 이달 초의 일로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하비 게라(발렌시아)와 이강인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하비에르 가리도가 이적 협상을 위해 영국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최초 보도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 또한 맨유 이적 가능성을 점친 바 있다.
실제로 모레토 기자는 "맨유가 이강인의 에이전트 가리도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공식적 논의는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귀띔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는 올 초 이강인이 2024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당시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애초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었으나 몇 개월 새 기류가 바뀌었다. 이강인은 올겨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합류 이래 급격히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 영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과거 보도를 통해 "PSG가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이강인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지만 애석하게도 이것이 전부였다.
이강인 역시 이적을 결심하고 행선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4일 "PSG 스타가 짐을 싸고 있다. 올 시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이강인은 더 이상 잔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선호하나 어떠한 형태의 이적이라도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강인은 2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 AC와 2024/25 리그 1 30라운드 홈경기(2-1 승리)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며 엔리케 감독의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인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97%, 긴 패스 성공 7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 5회, 찬스 메이킹 3회,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 등 수치를 기록했다.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의 발견에 놀란 엔리케 감독은 오는 23일 낭트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 "그가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은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고 있다. 물론 이상적 포지션은 아니나 때로는 편안한 곳을 벗어나는 것이 선수에게 좋은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WIK7·월드 풋볼 유튜브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