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빌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 이로써 빌라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아쉽게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 우리 선수들, 구단, 그리고 선수들의 커리어에 미친 영향이 너무 크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애스턴 빌라의 억울한 패배에 구단의 레전드 역시 참지 못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빌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빌라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아쉽게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빌라가 치열했던 UCL 경쟁에서 밀린 결과처럼 보이지만, 이번 패배는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28분에 나왔다.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골문 앞으로 흘렀고, 빌라의 모건 로저스와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바인드르가 공을 움켜쥐는 과정에서 로저스가 발을 뻗어 공을 빼냈고, 이어 빈 골문에 슛을 성공시키는 듯했지만, 골라인을 넘기기 직전 주심이 휘슬을 불며 로저스의 반칙을 선언했다.
이 상황은 VAR 판독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주심의 휘슬이 골보다 먼저 울리면서 VAR 개입 자체가 불가능해졌고, 빌라는 억울함을 삼킨 채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특히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기에 선제골 기회 무산은 더욱 뼈아팠다. 이후 흐름을 완전히 내준 빌라는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게다가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단순히 UCL 진출 실패에 그치지 않고 구단 재정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CBS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약 1억 파운드(약 1,857억 원) 규모의 가치를 지닌 경기였다. 빌라는 재정적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가까스로 지켜오고 있었으며, 선수단 급여가 구단 수익의 96%에 달해 UEFA의 새 규정(수익 대비 급여 70% 이하) 위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주장 존 맥긴은 "믿기지 않는 판정이었다. VAR은 올바른 판정을 위해 존재한다. 오프사이드면 오프사이드로, 맞으면 맞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이번 판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선수들, 구단, 그리고 선수들의 커리어에 미친 영향이 너무 크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심판이 우리에게 뭐라고 설명했냐"는 질문에는 "딱히 할 말이 없었던 것 같다"며 "그는 젊고 빠르게 승진한 심판이지만, 이런 중요한 경기에는 더 경험 많은 심판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경기를 더 최악으로 만든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구단 측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GMOL(잉글랜드 프로축구 심판기구)에 공식 서한을 보냈음을 밝혔다. 그리고 빌라의 레전드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이번 판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PGMOL과 하워드 웹 심판 총괄 책임자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다음은 매체가 밝힌 아그본라허의 공식 서한 내용이다.
PGMOL과 하워드 웹에게: 당신들은 단순히 아스톤 빌라의 1억 파운드를 날려버린 게 아닙니다. 매 시즌 재정 건전성(PSR)과 싸우는 우리의 노력을 무너뜨렸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기회를 빼앗았습니다. 이 자리는 더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유치하고,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기회였습니다.
하워드, 묻겠습니다. 왜 부심들은 깃발을 들기 전에 플레이를 이어가라고 지시받는데, 주심들은 휘슬을 불기 전에 플레이를 멈추지 않습니까? 대체 주심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 겁니까?
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심판들을 해외에서 데려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은 한 번의 실수가 아닙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이며, 최고의 감독과 선수들이 모인 무대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심판들을 이 리그에서 볼 수 없는 겁니까? 왜 여전히 영국 심판들만 기용합니까?
하워드, 제발 다음 시즌에는 VAR 판정에 전직 선수들을 포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그본라허는 이처럼 현 시스템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영국 심판진의 수준과 시스템의 한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토크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빌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빌라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아쉽게도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겉으로는 빌라가 치열했던 UCL 경쟁에서 밀린 결과처럼 보이지만, 이번 패배는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28분에 나왔다.
맨유의 해리 매과이어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골문 앞으로 흘렀고, 빌라의 모건 로저스와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가 동시에 달려들었다. 바인드르가 공을 움켜쥐는 과정에서 로저스가 발을 뻗어 공을 빼냈고, 이어 빈 골문에 슛을 성공시키는 듯했지만, 골라인을 넘기기 직전 주심이 휘슬을 불며 로저스의 반칙을 선언했다.
이 상황은 VAR 판독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주심의 휘슬이 골보다 먼저 울리면서 VAR 개입 자체가 불가능해졌고, 빌라는 억울함을 삼킨 채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특히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이었기에 선제골 기회 무산은 더욱 뼈아팠다. 이후 흐름을 완전히 내준 빌라는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게다가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단순히 UCL 진출 실패에 그치지 않고 구단 재정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CBS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약 1억 파운드(약 1,857억 원) 규모의 가치를 지닌 경기였다. 빌라는 재정적 지속가능성(PSR) 규정을 가까스로 지켜오고 있었으며, 선수단 급여가 구단 수익의 96%에 달해 UEFA의 새 규정(수익 대비 급여 70% 이하) 위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주장 존 맥긴은 "믿기지 않는 판정이었다. VAR은 올바른 판정을 위해 존재한다. 오프사이드면 오프사이드로, 맞으면 맞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하지만 이번 판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선수들, 구단, 그리고 선수들의 커리어에 미친 영향이 너무 크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심판이 우리에게 뭐라고 설명했냐"는 질문에는 "딱히 할 말이 없었던 것 같다"며 "그는 젊고 빠르게 승진한 심판이지만, 이런 중요한 경기에는 더 경험 많은 심판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경기를 더 최악으로 만든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구단 측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GMOL(잉글랜드 프로축구 심판기구)에 공식 서한을 보냈음을 밝혔다. 그리고 빌라의 레전드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이번 판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PGMOL과 하워드 웹 심판 총괄 책임자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다음은 매체가 밝힌 아그본라허의 공식 서한 내용이다.
PGMOL과 하워드 웹에게: 당신들은 단순히 아스톤 빌라의 1억 파운드를 날려버린 게 아닙니다. 매 시즌 재정 건전성(PSR)과 싸우는 우리의 노력을 무너뜨렸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기회를 빼앗았습니다. 이 자리는 더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유치하고, 핵심 선수들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기회였습니다.
하워드, 묻겠습니다. 왜 부심들은 깃발을 들기 전에 플레이를 이어가라고 지시받는데, 주심들은 휘슬을 불기 전에 플레이를 멈추지 않습니까? 대체 주심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 겁니까?
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심판들을 해외에서 데려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은 한 번의 실수가 아닙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이며, 최고의 감독과 선수들이 모인 무대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심판들을 이 리그에서 볼 수 없는 겁니까? 왜 여전히 영국 심판들만 기용합니까?
하워드, 제발 다음 시즌에는 VAR 판정에 전직 선수들을 포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그본라허는 이처럼 현 시스템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영국 심판진의 수준과 시스템의 한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토크스포츠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