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과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 한 경기 덜 치렀지만, 2승 4무 2패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 시즌 초반 8경기 승점 10점은 2012/13시즌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리버풀은 그래도 리버풀이다"
리버풀전을 앞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중원의 사령관 케빈 더 브라위너가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더 브라위너는 13일(현지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을 통해 리버풀전 각오를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최고의 리버풀을 상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분명 올 시즌 리버풀은 승점을 좀 잃었다. 그러나 여전히 리버풀이다. 그들이 잘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빅경기에 나서는 걸 좋아한다.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분명 빅6에 있는 팀을 상대하기란 늘 쉽지 않다. 내 생각에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잘해낸 것 같다"라고 덧붙엿다.
스페인에서는 엘 클라시코가 열린다. 잉글랜드에서는 리버풀이 맨시티를 상대한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다. 적어도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양강이 유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전 시즌 리버풀은 승점 1점 차로 맨체스터 시티에 리그 우승을 내줬다. 2020/21시즌은 3위로 마쳤지만, 2019/20시즌에는 맨시티를 제치며 프리미어리그 개편 후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전 시즌에도 리버풀은 맨시티와 최종 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승점 1점 차로 준우승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물론.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때부터 이어진 클롭과 과르디올라의 지략 대결 또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올 시즌 분위기는 다르다. 맨시티는 여전히 우승 후보다. 프리미어리그 유일무이한 무패 팀이다.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1점이지만,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리버풀은 다르다. 한 경기 덜 치렀지만, 2승 4무 2패로 리그 10위를 기록 중이다. 순연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맨시티와의 승점 차가 10점이다.
시즌 초반 8경기 승점 10점은 2012/13시즌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리그 2패 또한 지난 시즌 리버풀의 패배 기록과 동률이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 리버풀은 28승 8무 2패를 기록했다.
최근 두 번의 안필드 원정에서도 맨시티는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 4점을 따냈다. 리버풀은 이미 맨유와 아스널에 일격을 당했다. 레인저스전 대승을 고무적이지만, 리그 초반 부진한 리버풀이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 중인 최강 맨시티전 승리를 따내기란 여간 쉽지 않다.
반대로 이번 경기는 리버풀 반등을 위한 최고의 기회다. 순연 경기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맨시티와의 승점을 7점까지 좁힐 수 있다. 조금 늦었지만, 차근차근 승점을 쌓아가면 추격도 가능하다. 일단 이기는 게 우선이겠지만.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