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3회 연속 '중동 잔치'…사우디, 2027 아시안컵 개최국 선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정되면서 3회 연속 '중동 잔치'를 보게 됐다. 아시아 축구의 균형추가 '오일 머니'를 앞세운 서아시아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고 있다.

AFC는 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33차 총회에서 "2027년에 열리는 아시안컵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상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아시안컵은 1956년에 처음 시작한 이래로 4년 주기로 열리면서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당초 2027년에는 인도와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이 유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하나둘씩 철회하면서 유일한 후보로 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로써 아시안컵은 무려 3회 연속 중동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18회 대회에 이어 앞서 지난해 10월 AFC는 2023년 19회 대회 개최지를 카타르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카타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최권을 반납해 재투표가 진행되면서 대한민국과 2파전을 벌였다. 최신 인프라를 갖춘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데다, 막대한 자본까지 투입하기로 약속하면서 표심을 얻었다.

한편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일본(4회)이다. 가장 최근 대회에서는 카타르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1956년과 1960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아직까지 트로피가 없다. 준우승만 4차례(1972·1980·1988·2015)로 대회 '최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