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스페인을 대표했던 천재 미드필더의 추락이다.
- 이스코(30·무소속)가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 스페인 매체 아스는 5일(한국시간) 이스코는 지난 1월 말 우니온 베를린(독일) 이적이 최종적으로 무산된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새 팀을 찾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다음 시즌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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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스페인을 대표했던 천재 미드필더의 '추락'이다. 이스코(30·무소속)가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당분간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순간에 처량한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5일(한국시간) "이스코는 지난 1월 말 우니온 베를린(독일) 이적이 최종적으로 무산된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도 새 팀을 찾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다음 시즌까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이스코는 지난해 12월 세비야(스페인)와 남은 계약을 해지했다.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은사' 훌렌 로페테기(56·스페인)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입지가 줄어든 데다 구단 보드진들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은 게 이유였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스코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 새 팀을 모색했고,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는 듯했다. 실제 개인 합의를 맺는 등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막판에 메디컬 테스트를 앞두고 최종 협상 과정에서 틀어지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세전·후 계약 차이에서 이견이 있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 불가 조항 등도 문제가 됐다.
이스코는 유럽 5대 리그 이적시장 문이 닫혔지만, 튀르키예와 브라질 등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커리어를 이어갈 길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국에서 생활하길 원해 MLS 진출을 추진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이적 제안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서 MLS 이적시장 문이 닫히면서 새 시즌이 시작됐고, 결국 이적에 실패하면서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스코는 20010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 데뷔한 후 말라가(스페인)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들과 다르게 천부적인 재능을 지녀 '천재'로 불리며 기대를 많이 모았고, 실제 1992년생을 대표하는 유망주로 손꼽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 전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전형적인 10번 플레이메이커가 사라지자 이스코는 설 자리를 잃었다. 더구나 기복이 심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쟁력도 사라졌다. 결국 커리어 말년에 잇달아 방출되는 굴욕을 당한 데다 새 팀을 찾지도 못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