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대상 시상식은 발디비아(전남드래곤즈)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최우수 선수상(MVP)과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도움왕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 올 한해 가장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준 발디비아는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골닷컴, 잠실] 강동훈 기자 = K리그2 대상 시상식은 발디비아(전남드래곤즈)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우수 선수상(MVP)과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도움왕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올 한해 가장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보여준 발디비아는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4일 오후 4시 서울 잠실동의 롯데호텔 월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을 개최해 K리그2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수상을 함께 진행했다. 또 득점왕과 도움왕 수상도 함께 했다.
연맹은 지난달 27일 K리그 개인상 후보 선정 위원회를 열어 MVP와 최우수 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뽑았다.
후보 선정 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후보 선정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가장 먼저 최다 득점상은 루이스(김포FC)였다. 올해 초 김포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개막전부터 데뷔골을 뽑아냈고, 이후로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활약했다. 특히 29라운드 성남FC전에서 구단 최초이자 K리그2 1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루이스는 올 시즌 김포의 전체 득점(40골) 중 절반에 가까운 16골을 혼자 책임졌다.
최다 도움상은 발디비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도움 14개를 기록하면서 전남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017시즌 당시 안산그리너스에서 뛰던 장혁진(충북청주FC)이 세웠던 K리그2 단일 시즌 최다 도움(13개) 기록을 경신했다. 발비디아는 올 시즌 멀티 도움 경기만 세 차례 펼쳤고, 전남은 발비디아가 도움을 올린 11경기에서 10승(1패)을 거뒀다.
베스트11은 구상민(부산아이파크)이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수 부문에선 김동진(FC안양)과 이상민(김천상무), 이한도, 최준(이상 부산)이 선정됐다. 구상민과 김동진, 이상민, 이한도는 개인 통산 첫 번째 시즌 베스트11 수상이다. 최준은 지난 2021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에선 발디비아와 김진규, 원두재(이상 김천), 모재현(경남FC)이 뽑혔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루이스(김포FC)와 조르지(충북청주FC)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비디아와 김진규, 원두재, 모재현, 루이스, 조르지 모두 시즌 베스트11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진규는 감독 투표 13표, 주장 투표 9표, 미디어 투표 69표를 받아 합산점수 71.17점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1명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올 시즌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친 신인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상은 안재준(부천FC)에게 돌아갔다. 지난 2021년 부천에 입단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데뷔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렸고, 이듬해엔 2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2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더니 올 시즌엔 23경기 동안 11골 4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특히 최종전에서 전남을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안재준은 김민준(김천)과 조성권(김포), 조위제(부산)을 따돌렸다.
고정운 김포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고 감독은 올 시즌 김포를 이끌고 개막 12경기 무패행진(7승5무)을 달리더니, 최종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K리그2 역사상 3위 팀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감독은 정정용 김천 감독과 박진섭 부산 감독 등을 제치고 올 한해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는 발디비아의 몫이었다. 그는 올 시즌 36경기 동안 공격포인트 28개(14골·14도움)를 기록하면서 유일하게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최다 도움상과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된 발디비아는 MVP까지 거머쥐었고,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하나원큐 K리그2 2023 대상 시상식 수상 내역
최우수 선수상(MVP) : 발디비아(전남드래곤즈)
최우수 감독상 : 고정운(김포FC)
영플레이어상 : 안재준(부천FC)
최다 득점상 : 루이스(김포FC)
최다 도움상 : 발디비아(전남드래곤즈)
베스트11 : 골키퍼(GK) = 구상민(부산아이파크) 수비수(DF) = 김동진(FC안양) 이상민(김천상무) 이한도 최준(이상 부산아이파크) 미드필더(MF) = 김진규 원두재(이상 김천상무) 발디비아(전남드래곤즈) 모재현(경남FC) 공격수(FW) = 루이스(김포FC) 조르지(충북청주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