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달려온 끝에 17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이날 승리를 거둔 울산은 1위(22승10무5패·승점 76)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 전북현대(승점 67)와 격차를 9점 차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GOAL LIVE] 홍명보 감독, "매 순간 쉽지 않았다…끝까지 선두 지켜낸 선수들 대단해"

골닷컴
2022-10-16 오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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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달려온 끝에 17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 이날 승리를 거둔 울산은 1위(22승10무5패·승점 76)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 전북현대(승점 67)와 격차를 9점 차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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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달려온 끝에 17년 만에 왕좌에 올랐다. 홍명보(53) 감독은 "매 순간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 줬다. 대단한 일이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팽팽한 접전 속에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엄원상(23)과 마틴 마틴 아담(27·헝가리)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울산은 1위(22승10무5패·승점 76) 자리를 지킨 가운데, 2위 전북현대(승점 67)와 격차를 9점 차로 벌리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게 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선수들이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내 줬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를 통해서 고마움을 전할 분들이 너무 많다. 성적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항상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물심양면 힘써주신 김광국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선제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으로 갔다. 하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면서 한 해 동안 해왔던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하면서 역전을 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 감독은 "매 순간이 쉽지 않았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앞에서 뛰니깐 페이스 조절이 잘 안 된 데다, 제일 앞에서 바람을 맞으면서 뛰는 건 쉽지 않았다.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선수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처음 시즌을 시작하면서 몇몇 선수들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겼다. 대체하기 위해 깊은 고민을 했고, 방안을 찾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 팀들에게 전술을 읽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좋은 시간을 함께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홍 감독하면 10년 주기설이 떠오른다. 1992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해 그해 우승을 차지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주장으로 4강 진출을 견인었다. 2012년에는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역사를 썼다. 그리고 2022년 울산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2032년에 무엇을 할까 생각 중이다"고 웃음을 짓더니 "매해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우연찮게도 그 해마다 그런 결과들이 나왔다. 올해도 의식하진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같이 따라줬다. 2023년에는 그때 가서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중에서 어떨 때 가장 기뻤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다. 오늘 웃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주장 이청용(34)이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하는 데 앞장섰다. 자연스레 유력한 MVP로 거론되고 있다. 홍 감독은 "작년에 주장을 시키면서 팀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커리어에 맞게 팀을 잘 이끌어 줬다"면서 "나이에 비해서 출전 시간이 많았지만 잘해줬고, 특히 힘든 경기에서 빛을 냈다. 당연히 MVP를 수상해야 한다고 본다"며 칭찬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울산이 앞으로 어떤 팀으로 갈지는 지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K리그를 선도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몇몇 부분을 개선해나가고, 꼭 좋은 선수와 비싼 선수만 데려오는 게 아니라 훌륭한 선수들이 와서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최용수

한편 강원은 아쉬운 패배 속에 3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순위표 6위(14승7무16패·승점 49)에 그대로 머물렀다. 최용수(49) 감독은 "먼저 17년 만에 우승하게 된 울산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운을 뗀 뒤 "선제 득점 이후에 체력적으로 방전됐고, 역전패을 허용하게 돼서 아쉽게 생각한다. 홈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 있고, 앞으로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기에 많은 부침이 있었다. 부상과 전력 누수가 많아서 힘든 경기의 연속이었다. 선수들이 여름 이후에 반등할 수 있는 응집력을 만들었다"며 "다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구는 사람 대 사람으로 하는 것이다. 결과를 떠나서 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도전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이 국내 리그 팀을 처음 맡아서 상당히 많은 부담과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잘 알고 있는데,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맞대결 전적이 5전 5패다. 정말 부끄러운 결과인데, 한 번쯤은 이기고 싶은 축구 선배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동시에 다음 맞대결은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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