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욱이 김천에서 무결점 공격수로 발전하고 있다.
- 입대 후 골잡이로서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진 그는 꾸준한 연습이 성장 요인이라고 밝혔다.
- 득점왕 경쟁 중인 경남의 글레이손, 전남의 발디비아가 이번 라운드 득점 소식을 알리지 못하면서 조영욱이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한다.
[골닷컴, 김천] 이정빈 기자 = 조영욱이 김천에서 무결점 공격수로 발전하고 있다. 입대 후 골잡이로서 기량이 눈에 띄게 좋아진 그는 꾸준한 연습이 성장 요인이라고 밝혔다.
조영욱은 1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자신의 리그 12번째 득점이자 팀의 3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도왔다.
이날 조영욱은 VAR(비디오 판독) 득점 취소, 골대 등 득점 불운에 시달렸지만, 후반 추가 시간 절묘하게 라인을 깨며 결국엔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왕 경쟁 중인 경남의 글레이손, 전남의 발디비아가 이번 라운드 득점 소식을 알리지 못하면서 조영욱이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한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조영욱은 “휴식기 지나고 8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다. 감독님,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준비했다. 결과가 잘 나와서 좋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번 경기 득점으로 조영욱은 K리그2 득점왕 레이스에서 앞서게 됐다. 조영욱은 계속해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득점 순위권에 든 게 처음이다. 그렇게 기쁘거나 부담되는 건 없다. 그저 골을 넣고 싶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생각할 뿐이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FC서울 시절부터 공격에서 다재다능함은 조영욱의 가장 큰 무기였다. 다만 아쉬운 골 결정력이 그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이번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조영욱의 결정력이 크게 빛나지 않았으나, 지난 6월 정정용 감독 부임 후 180도 달라졌다.
서울 시절과 달라진 부분이 무엇인지 묻자 조영욱은 “골이 계속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훈련을 많이 하고, 슈팅을 원하는 곳으로 하고자 노력한다. 연습의 결과인지 몰라도 슈팅 결단력이 빨라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서울에선 골 욕심이 여기서보다는 적었다. 김천에선 욕심도 부리게 되고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도 이 의욕을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김천의 1위 질주 요인으로는 선수들의 ‘열정’을 뽑았다. 조영욱은 “운동하고 있으면 선수들이 모두 훈련장으로 와서 같이 훈련한다. 이 점이 김천이 1위를 하는 이유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노력한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조영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나에겐 연령별 대표팀 마지막 대회다. 그래서 준비하는 게 남다르다. 대회가 다가오니 경기장에서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