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길고 길었던 대장정을 대전에서 마무리한다.
- 혼란스러운 상황 속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진규 감독대행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미래를 생각했다.
- 서울은 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FC서울이 길고 길었던 대장정을 대전에서 마무리한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진규 감독대행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미래를 생각했다.
서울은 2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대전을 만나 1무 2패로 약세인 서울은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 상대 첫 승을 목표로 한다.
서울은 승점 54점(14승 12무 11패)으로 리그 7위를 확정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다 지난 라운드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슈퍼매치’에서 발목을 잡혔다. 베테랑 선수인 기성용, 오스마르, 고요한이 징계로 인해 마지막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 속 젊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오늘 나서는 선수들은 제가 고등학교 지도자를 맡았을 때부터 봐왔던 친구들이다. 뭘 잘하고 못 하는지 확실하게 파악이 된 선수들이다. 내년을 위해서 오늘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본인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잘할 거로 생각한다”라고 파격적인 라인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월 안익수 감독이 팀을 떠난 후 김진규 감독대행이 급하게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분위기를 수습했던 김진규 감독대행은 어느덧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코치를 하다가 감독대행을 맡아 빨리 팀을 정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하고 소통하고 기회를 주면서 경쟁을 붙인 것도 있다. 다음 시즌을 위해 더 높은 자리에 있었으면 어땠을지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 따라와 준 부분에 매우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팀을 맡기 시작할 당시 서울은 다소 침울한 분위기였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먼저 선수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며 팀 분위기를 전환했다고 밝혔다. 김진규 감독대행은 “팀에 쳐져 있던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거 잘못하면 지도자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을 위해 더 노력하고 선수들과 소통했던 부분이 잘 들어맞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번에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제 방에 많이 찾아왔다. 본인들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안 좋았는데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여태까지 못 느껴본 전율을 느꼈다”라고 사전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