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악연을 맺었던 제퍼슨 레르마(28·본머스)가 부상으로 인해 방한하지 않는다.
- 콜롬비아축구협회(FCF)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르마가 부상으로 인해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
- 그는 커리어 내내 거친 플레이를 일삼은 데다, 인성 논란을 자주 빚을 정도로 그라운드 안에서 악동으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악연'을 맺었던 제퍼슨 레르마(28·본머스)가 부상으로 인해 방한하지 않는다. 동업자 정신이 없을 만큼 거칠기로 유명한 데다, 고의적으로 신경전을 유도하는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던 만큼 클린스만호에는 '호재'다.
콜롬비아축구협회(FCF)는 지난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르마가 부상으로 인해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 그를 대신해 일마르 벨라스케스(23·데포르티보 페레이라)가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레르마는 지난 19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경기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의료진과 상의 끝에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레르마가 방한하지 않는 건 클린스만호에는 '호재'다. 그는 커리어 내내 거친 플레이를 일삼은 데다, 인성 논란을 자주 빚을 정도로 그라운드 안에서 악동으로 불려왔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과 '악연'을 맺으면서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인식이 좋지 못하다.
실제 레르마는 지난 2019년 5월 손흥민과 맞대결 당시 마치 아이스하키 보디체크하듯 어깨로 강하게 밀치고, 다리를 일부러 계속 걸면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후로도 고의로 신경전을 벌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니 결국 사달이 났다.
레르마는 전반 44분경 파울이 선언되면서 공을 놓고 빠르게 플레이를 진행하려던 손흥민을 저지하고자 손을 향해 축구화 스터드를 들면서 발을 뻗은 데다, 주먹으로 등을 가격하며 '더티 플레이'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분통을 터뜨린 손흥민이 곧바로 레르마를 밀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추가 징계로 3경기 출전 정지 받았던 바 있다. 당시 토트넘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거세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레르마는 지난 2017년 친선경기 당시 축구화 스터드로 염기훈(39·수원삼성)의 정강이를 가격하는 태클로 경고를 받았던 바 있다. 사실상 퇴장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거친 파울이었지만, 친선경기 성향을 고려해 옐로카드에 그쳤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28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어지는 3월 A매치 친선경기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데뷔전인 만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서 클린스만 감독은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상당히 기대된다"며 "이달에는 선수들을 관찰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