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티에리 앙리의 후계자로 평가 받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이미 치른 듯하다.
- 그는 이번 주말 에미레이츠 FA컵 결승전 명단에 부상으로 제외됐다.
- 맨유는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 뛸 수 없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티에리 앙리의 후계자로 평가 받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이미 치른 듯하다. 그는 이번 주말 에미레이츠 FA컵 결승전 명단에 부상으로 제외됐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마르시알이 부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 뛸 수 없다. 그는 지난 일요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검사 결과 근육이 찢어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제외됐다"라고 발표했다.
부상으로 인해 FA컵 결승을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마르시알은 지난 풀럼전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춤했고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 세비야FC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하여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아킬레스, 등 부상으로 시름했다. 월드컵을 전후해 복귀했지만 다시 엉덩이 부상과 마주하며 전력에 도움되지 못했다. 이후 4월에야 복귀했고 그나마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가 싶었지만, 마지막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다시 쓰러졌다.
그나마 출전한 경기에서도 활약은 미미했다. 마르시알은 마지막 12경기에서 단 2골 밖에 넣지 못하며 침체했다. 지난해 10월 맨시티에 3-6으로 패할 때 2골을 넣은 게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멀티골이었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9골에 그쳤고, 2021년 1월 이후 90분 풀타임을 뛴 경기가 전무하다.
이에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다다랐다. 지난 37라운드 AFC 본머스전에서 교체에 불만을 품고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그의 행동에 단단히 화가 났고, 결국 올여름 방출하기로 마음 먹었다. 또한
마르시알은 한때 앙리의 후계자로 평가 받았다. 2015년 맨유가 AS모나코에서 그를 데려올 때 너무 과한 이적료를 지출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는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1골을 터트리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후 매 시즌 10골 안팎의 득점을 기록하다 2019/20 시즌 모든 대회 23골을 터트리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하지만 이후 3년 간 기량이 급격히 저하되며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