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첼시 감독이 애제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의 재회를 앞둔 가운데 좋은 밤을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한때 희로애락을 같이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관한 질문을 받자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이같이 말하며 경계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첼시 감독이 ‘애제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의 재회를 앞둔 가운데 “좋은 밤을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때 희로애락을 같이했지만, 이제는 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관한 질문을 받자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이같이 말하며 경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0년대 중후반 토트넘에 전성기를 안겨준 지도자다. 특히 당시 손흥민과 델리 알리(27·에버턴), 크리스티안 에릭센(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을 잘 조합해 EPL을 대표하는 판타스틱4 ‘DESK’ 라인을 만들었다.
또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과 2016~2017시즌 EPL에서 각각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비록 리버풀에 완패하면서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러나 2019~2020시즌 성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더니 결국 개막 3개월 만에 경질되면서 토트넘과 동행을 마쳤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앞서 지난여름 첼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4년 만에 EPL로 돌아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현재 성적은 좋지 못하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3무4패)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순위표 13위(승점 12)에 머물러 있다. 부상자들이 속출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는 해도 만족할 수 없는 순위다.
특히 최근 EPL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하루빨리 흐름을 반전시켜야 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상대가 토트넘이다. 시즌 초반부터 ‘고공비행’을 달리며 선두에 올라 있는 데다, 그에겐 ‘친정’이기도 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놀라운 추억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건 특별하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토트넘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믿을 수 없는 여정을 함께한 클럽에 대한 내 감정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제자’ 손흥민과의 맞대결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 모두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환상적인 선수고, 또 EPL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 후 “막는 건 내가 아니다. 우리 센터백이 막아야 한다. 우리 상대로 좋은 밤을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