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온라인 차별 근절을 위해 계속해서 손잡는다.
-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무려 29만 개의 악성 댓글을 자동 차단했다고 밝혔다.
- 이 서비스 툴은 FIFA가 FIFPRO와 함께 개발해 지난 월드컵 기간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각종 악성 게시물과 댓글을 찾아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온라인 차별 근절을 위해 계속해서 손잡는다. FIFA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무려 29만 개의 악성 댓글을 자동 차단했다고 밝혔다.
FIF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월드컵 기간 진행된 '소셜 미디어 보호 서비스 툴'의 결과를 발표하며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 경기에서 온라인 모욕 및 차별 등의 수위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또 대회 기간 무려 약 29만 개의 악성 댓글이 자동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 툴은 FIFA가 FIFPRO와 함께 개발해 지난 월드컵 기간 온라인에서 이루어진 각종 악성 게시물과 댓글을 찾아냈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8일 스페인 라리가 무대에서 극심한 인종차별을 당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만나 인종차별 반대 특별위원회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하루 뒤, FIFPRO와 함께 축구와 관련된 온라인 모욕 및 차별을 근절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차별행위는 범죄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 보호 서비스 툴을 이용해 가해자를 특정하고 신고해 그들이 처벌 받도록 하고 있다"라고 한 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그들의 책임을 다하고 우리와 함께 모든 형태의 차별에 맞서 싸우길 기대한다.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 차별은 있을 수 없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FIFPRO의 다비드 아간조 회장도 "이번 결과에서 나타난 수치들이 놀랍지 않지만 여전히 크게 우려된다. 축구 경기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이고, 차별에 노출된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대회에서도 소셜 미디어 보호 서비스 툴은 가동된다. 아간조 회장은 "축구는 선수는 물론 관련된 일은 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FIFPRO는 FIFA와 협업해 여자 월드컵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 혼자는 할 수 없다. 축구를 위한 더 안전하고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