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시작해 92년 동안 월드컵은 수많은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월드컵을 빛낸 명장면들을 재조명했다.
- 본 매체에서 선정한 월드컵 최고의 명장면 네 컷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보여준 신의 손 그리고 1994 미국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지단의 박치기 사건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나온 미네이랑의 비극이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제는 월드컵 본선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22번째 월드컵이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시작해 92년 동안 월드컵은 수많은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그렇다면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은 무엇이 있을까?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서 카타르 월드컵 개막에 맞춰 월드컵을 빛낸 명장면들을 재조명했다.
본 매체에서 선정한 월드컵 최고의 명장면 네 컷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보여준 신의 손 그리고 1994 미국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바조,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지단의 박치기 사건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나온 '미네이랑의 비극'이다.
첫 번째 명장면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8강에서 숙적 잉글랜드를 만났다. 포클랜드 전쟁으로 서로 으르렁거리는 와중, 아르헨티나 에이스 마라도나가 피터 실튼과의 경합 과정에서 손으로 공을 쳐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만 해도 VAR 판독이 없었다.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다. 이후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득점에 성공. 아르헨티나 승리를 이끌었다.
그 다음은 바조다.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은 바조 덕분에 결승전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상대는 브라질이었다. 연장 혈투 끝 두 팀은 0-0으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와 브라질 모두 첫 번째 키커가 실축했다. 이후 브라질은 호마리우와 브랑코 그리고 둥가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마사로에 이어 마지막 키커 바조마저 실축했다. 바조의 슈팅은 골문 상단을 완전히 벗어났다.
대회 결승까지 이탈리아를 '하드 캐리'했던 바조지만, 이 장면 하나로 역적이 됐다. 다만 바조가 성공했더라도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 베베투가 골을 넣었다면 이탈리아는 패배했다. 4번째 키커 마사로의 실축 때문.
3번째 컷은 지단이다. 호나우두와 함께 지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은 아이콘이다. 그런 전설의 마지막 경기는 다름 아닌 월드컵 결승 무대였다.
지단의 페널티킥 골로 프랑스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이탈리아의 마테라치가 동점골을 넣으며 1-1이 된 연장 후반 초반. 지단이 마테라치를 향해 박치기로 공격했다. 마테라치는 쓰러졌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들었다. 훗날 지단은 마테라치로부터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지단은 박치기로 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축구화를 벗었다.
네 번째는 브라질의 미네이랑 비극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개최국 브라질은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에이스 네이마르를 잃었다. 수비의 핵심 치아구 시우바마저 경고 누적으로 독일전 출전이 무산됐다. 전력 자체도 열세였다. 4강에 올랐지만, 불안감을 안은 채 대회에 나섰다. 그렇게 치른 독일전에서 브라질은 무려 7골이나 내주며 1-7로 패했다. 이미 무너진 브라질 대표팀을 상대로 독일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참고로 이 경기 조별 예선도 아닌 무려 월드컵 4강전이었다.
해당 장면이 전부는 아니다. 1950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마라카낭의 비극.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연출된 일명 베른의 기적. 1966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서독의 골라인 문제 그리고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줄리메컵 영구 소유주가 된 브라질도 월드컵 명장면이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파울로 로시가 브라질을 격침하며 이목을 끌었다. 텔레 산타나 감독 체제 브라질은 로시 해트트릭에 발목이 잡히며, 8강에서 떨어졌다. 이 대회 타르델리 득점도 볼거리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안정환의 이탈리아전 골든골도 월드컵을 대표하는 명장면이다. 본 매체에서도 안정환의 골든골을 재조명했다.
2002 월드컵 이탈리아는 최고의 선수진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의 태극전사들은 전력적 열세에도, 대어 아주리 군단 격침에 성공했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북한이 그랬듯, 이번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또 한 번 이탈리아 축구사에 상처를 안겼다.
당시 안정환은 이탈리아 축구의 아이콘 같은 말디니와의 제공권 싸움에서 승리하며 헤더 슈팅을 따냈다. 그렇게 부폰을 뚫고,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고 히딩크호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대표팀은 4강 신화를 만들어 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수아레스의 종료 직전 핸들링 파울도 다른 의미로 이목을 끌었다.
사진 = Getty Images / 그래픽 = 골닷컴 글로벌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