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번째 경인더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모처럼 경기장에는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며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경기 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와 김도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GOAL 현장] 선수와 팬들 손가락 욕... 뜨거웠던 경인더비 현장 상황 어땠나?

골닷컴
2022-08-28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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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올 시즌 3번째 경인더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 모처럼 경기장에는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며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경기 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와 김도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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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3번째 경인더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모처럼 경기장에는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입장하며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경기 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인천은 27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에르난데스와 김도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다득점에 앞서며 포항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시즌 초 목표로 했던 파이널A 진출은 물론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도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1만 13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올 시즌 인천의 최다 관중 경기였다. 팬들은 멋진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홈 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올 시즌 조성환 감독이 내건 1만 관중 입장 시 '제주 항공권 제공'이라는 이벤트가 다시 팬들로 하여금 회자되었다. 조성환 감독은 물론 선수들도 팬들을 위한 이벤트에 동참하겠다며 즐거워했다.

서울도 원정 응원 온 팬들의 숫자가 상당했다. 서울 팬들은 결과는 패했지만 경기 내내 뜨거운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장 양쪽 골대 뒤에 위치한 파랑과 빨강의 양 팀 팬들의 응원전도 이날 경기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경기 중 양 팀 팬들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이 쌓였다. 다소 관대한 경기 운영에 팬들은 심판진을 향한 구호를 외쳤고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 조금은 격앙된 상태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경기 후 양 팀 팬들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지하 1층 선수단 출입구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먼저 서울 선수단이 나오자 인천 팬들은 야유와 조롱을 보냈고, 서울 선수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사인을 요청하는 원정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해주었다. 일부 서울 팬들도 야유와 욕설로 대응했다. 그러나 동선이 정확히 분리되지 않아 자칫 분위기가 과열되면 두 팀 팬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어 서울 버스가 출발하자 인천 팬들은 손가락 욕을 했고 이에 서울 버스 창문에서도 팔 하나가 나와 손가락 욕으로 대응했다. 이후 버스를 따라 양 팀 팬들이 이동했고 경호 인력을 사이에 두고 일부 팬들이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영상은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손가락 욕을 한 사람이) 선수인지 스태프인지 확인되진 않았지만 누가 됐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버스가 출발하기 전부터 인천 팬들이 서울 선수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하며, 양 팀 팬들의 동선이 좀 더 확실히 분리되었으면 어땠나라며 아쉬워했다.

인천 관계자는 “동선 분리가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단 버스 탑승 장소가 그곳 하나뿐이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앞으로는 양 팀 팬들 동선 분리와 경호 인력 추가 배치 등 안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감독관도 현장에 있었던 만큼 상황에 대한 잘잘못은 추후 조사를 통해 나오겠지만 양 팀 모두 선진 응원 문화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축구장에서 응원하는 팀에 열렬히 환호를 보낼 수도 있고, 상대팀에는 야유를 퍼부을 수도 있다. 이는 종목을 불문하고 스포츠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어린 팬, 학생 팬들도 있는 가운데 욕설에 가까운 조롱과 손가락 욕이 오가는 것은 과하다. 멋진 분위기가 연출된 경기에서 성숙된 응원 문화가 뒷받침되었으면 명품 경기로 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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