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만 뎀벨레(26)가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다.
- 사비 에르난데스(43) 감독이 직접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적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 뎀벨레는 지난달 말부터 PSG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가깝게 연결되더니 현재 이적을 앞두고 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사실상 오피셜’이나 다름없다. 우스만 뎀벨레(26)가 올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향한다. 사비 에르난데스(43) 감독이 직접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적할 것이라고 알리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사비 감독은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뎀벨레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뎀벨레는 지난달 말부터 PSG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가깝게 연결되더니 현재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미 이적 전문가들과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거래가 성사되기 직전까지 도달한 상태라고 관측했다.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을 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서 이적료 협상 등이 관건이지만, 거래가 무산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뎀벨레는 올여름 바르셀로나에 잔류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PSG가 거액의 연봉을 앞세워 설득한 데다, 확실한 주전까지 보장하자 마음을 바꾸면서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
사비 감독은 “뎀벨레가 PSG로 이적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면서 “이곳에서 그를 행복하게 돌봐 주었기 때문에 마음이 정말 아프다. 그러나 우리는 (돈으로) 경쟁할 수 없는 상태다. 엄청난 수준의 계약을 제안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뎀벨레는 지난 2017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당시 옵션 포함 이적료가 무려 1억 3,500만 유로(약 1,900억 원)가 넘었다. 그만큼 기량이 출중한 데다, 잠재력도 풍부한 유망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그는 매 시즌 햄스트링부터 발목, 힘줄, 근육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급료만 축내는 신세로 전락해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부상뿐 아니라 훈련 거부, 지각,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뎀벨레는 그러나 2021년 11월 사비 감독이 중도에 부임한 이후로는 마음을 추스르더니 줄곧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제로 그해 11월부터 꾸준히 출전한 그는 2021~2022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2경기 동안 2골 13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공식전 35경기에 나서 8골 9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