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이 주장 해리 매과이어에게 경고했다.
-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주장직을 맡고 있는 매과이어에게 그의 지위가 선발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주어진 주장 완장을 뺏을 생각은 없지만 선발 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매과이어는 선발을 위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골닷컴] 최대훈 기자 =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이 ‘주장’ 해리 매과이어에게 경고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주장직을 맡고 있는 매과이어에게 그의 지위가 선발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의 지휘 아래 리빌딩을 시작한 맨유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암울하게 시작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한 뒤 상대적으로 약팀이라고 평가되는 브렌트포드에 0-4로 대패했다. 변명이 불가할 정도로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우려하게 만들었으나 맨유는 지난 3라운드에서 앞선 두 경기와 정반대의 경기력으로 리버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매과이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조합으로 센터백을 구성했으나 리버풀전에서는 라파엘 바란과 마르티네스의 조합을 활용했다. 바뀐 센터백 조합이 리버풀전 승리를 이끌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승리의 요인 중 하나는 될 수 있을 것이다. 매과이어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바란은 리버풀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치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됐음을 예고했다.
리버풀전 승리 이후 텐 하흐 감독은 바란의 활약에 대해 “엄청나다”라고 평가한 뒤 경기 종료까지 벤치를 지킨 매과이어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프리 시즌 동안 매과이어가 팀의 주장이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선택됐던 센터백이었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주장직이 선발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특히 바란이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택지가 있고 이미 그 선택지가 ‘바란’임을 말했다. 바란의 위상은 엄청나지만 우리는 프리 시즌에 그를 체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결정했고, 그로 인해 그는 약간 느린 출발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란은 올 시즌 첫 경기였던 리버풀전에서 몸 상태가 좋았으나, 프리 시즌의 초기에는 항상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바란의 몸 상태를 올린 것에 만족한다”라고 말한 뒤 “팀을 위해 경쟁은 필요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구성을 가져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에게 주어진 주장 완장을 뺏을 생각은 없지만 선발 자리를 보장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만큼 매과이어는 선발을 위해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한편 프리 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현재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빅토르 린델로프도 곧 스쿼드에 합류하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더욱 늘어났고, 매과이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