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백전노장 골키퍼 길레르모 오초아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 멕시코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티디움 974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0-0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 A매치 133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의 여유가 묻어 나왔다.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멕시코의 백전노장 골키퍼 길레르모 오초아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멕시코는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티디움 974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0-0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초반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 찬스를 내줬지만 오초아가 그림 같은 선방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멕시코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선제골을 뽑아내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0-0 득점 없이 끝났고,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물리치며 1위에 올라섰고, 두 팀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페널티킥을 포함해 몇 차례 폴란드의 슈팅을 막아낸 오초아 골키퍼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2주나 한 달 전부터 골키퍼 코치와 훈련했다.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영상을 보면 어디로 찰지 어렵다. 훌륭한 스트라이커인데 그의 킥을 막아 행복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A매치 133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골키퍼의 여유가 묻어 나왔다. 오초아는 2006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5번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비록 2006 독일, 2010 남아공 대회 때는 벤치에 머무르긴 했지만,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맹활약하며 팀의 16강 진출에 공헌했다. 지난 대회에선 대한민국과도 조별 예선에서 만나 손흥민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안정된 선방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온 C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오초아는 “어려운 조에 속했다. 멕시코도 쉬운 팀은 아니어서 상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라고 한 뒤 “폴란드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잘 싸웠다. 승점 3점을 따냈으면 좋았겠지만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