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자동문 수비' 토트넘, 레스터에 1-4 역전패. 손흥민 무득점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수비 불안이 문제였다. 토트넘 홋스퍼가 레스터 시티 원정에서 1-4로 패했다.

직전 경기까지 레스터전 4연승을 기록했던 토트넘은 자동문에 가까운 수비 불안에 발목이 잡히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렸지만 돌아온 결과는 1-4 역전패였다.

토트넘은 12일 오전 0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벤탄쿠르 선제 득점에도 멘디와 매디슨 그리고 이헤아나초와 반스에게 연속 실점하며 1-4로 패했다.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손흥민과 케인 그리고 쿨루셉스키가 스리톱에 배치된 가운데, 호이비에르와 벤탄쿠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양쪽 윙백에는 페리시치와 포로가 나섰다. 스리백에는 데이비스와 다이어 그리고 탕강가가, 골문은 포스터가 지켰다.

레스터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헤아나초가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반스와 매디슨 그리고 테테가 2선에 배치됐다. 멘디와 듀스버리 홀이 중원에서 허리를 지켰다. 포백에는 카스타뉴와 수어수타 그리고 파스와 크리스티안센이, 대니 워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선제 득점의 몫은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수비진이 문제였다. 스리백 모두 레스터 공세에 고전했다. 공격 점유율은 높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상대에 지속해서 공간을 내주며 흔들렸다.

전반 13분 파스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페리시치가 직접 프리킥으로 연결했지만, 막혔다.

전반 14분 토트넘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벤탄쿠르였다. 페리시치 슈팅 이후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한 차례 수비벽에 막혔던 토트넘은 두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행운의 선제 득점을 가동하며 1-0을 만들었다.

페리시치가 올려준 공이 레스터 수비수 크리스텐센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이를 벤탄쿠르가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파울을 두고, VAR 판독이 이어졌고 주심은 득점을 인정했다.

레스터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22분 멘디가 원더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멘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균형의 추를 맞췄다.

기세를 이어간 레스터의 역전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매디슨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뺏은 후 이헤아나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받았고, 이후 왼쪽에 있던 매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프리한 상태에서 공을 받은 매디슨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전반 추가 시간 레스터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도 불안한 수비가 문제였다. 순간적으로 토트넘 수비진이 무너지자, 이헤아나초가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를 제친 후 트래핑에 이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3-1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토트넘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선제 득점 주인공이자 중원의 핵심 벤탄쿠르가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부상을 당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레스터의 네 번째 골이 나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레스터 골이 취소됐다. 앞선 상황과 유사했다.

이헤아나초가 공을 잡자 토트넘 수비진이 무너졌다. 이후 이헤아나초가 오른쪽에서 침투하던 반스에게 패스를 줬고, 이를 받은 반스가 차분한 마무리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그나마 오프사이드 파울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후반 36분 반스의 득점이 나왔다. 이번에는 진짜였다. 앞선 상황에서는 득점이 취소됐지만, 확실한 골이었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반스가 차분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4-1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토트넘 수비진이 아쉬웠다.

그렇게 경기는 토트넘의 1-4 패배로 끝났다. 시즌 첫 3연승은 무산됐고, 레스터전 4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