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FC서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막바지에 통한의 실점을 헌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 지난 2월 말 지휘봉을 잡고 네 번째 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했지만, 또 실패로 돌아갔다.
-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부임 후 첫 승을 거두는 듯했나 또 무산됐다. 황의조(FC서울)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막바지에 통한의 실점을 헌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월 말 지휘봉을 잡고 네 번째 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했지만, 또 실패로 돌아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역대 엘살바도르와 역대 상대 전적은 1전 1무가 됐다. 클린스만호는 금일 곧바로 소집 해제한다. 시즌이 끝난 유럽파 선수들은 휴식 등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K리그를 비롯한 시즌이 한창인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조규성(전북현대)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재성(마인츠05)을 중심으로 이강인(마요르카)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좌우에 위치해 2선 라인을 꾸렸다. 중원은 박용우(울산현대)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지켰다.
왼쪽부터 김진수(전북)와 박지수(포르티모넨세),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켰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하여 나상호와 황의조(이상 FC서9울), 오현규(셀틱)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안에서 절대 지지 말라고 했다. 더 다부지고 거칠게, 모든 경합 상황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각오가 남다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반드시 이번엔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클린스만호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재성이 크로스가 아닌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토마스 로메로(토론토)의 선방에 걸렸다. 4분 뒤엔 김진수의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머리에 맞췄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계속해서 소유권을 쥔 클린스만호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이강인이 재치 있게 바깥 발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조규성이 컨트롤한 후 페널티 아크에서 때린 슈팅은 벗어났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이 문전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때렸으나 빗나갔다.
클린스만호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공세를 이어갔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8분 이강인이 현란한 발기술을 선보이면서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순식간에 돌파한 후 강력하게 때린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찰나 클린스만호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31분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산 카를로스)가 쇄도하면서 때린 강력한 슈팅은 김진수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블록에 성공했고, 옆그물을 때렸다. 그대로 전반은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답답한 흐름을 풀고자 교체를 단행했다. 하프타임 때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를 넣었다, 그리고 변화는 적중했다. 후반 4분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센스 있는 턴 동작으로 브라이언 타마카스(오클랜드 루츠)를 따돌린 후 가까운 쪽 골대를 겨냥해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호가 연이어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3분 김진수와 박용우가 나가고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과 홍현석(헨트)이 들어갔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0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조규성이 머리에 맞췄으나 골포스트 상단을 벗어났다.
한 골 차 리드를 잡은 클린스만호는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0분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빗나갔다. 4분 뒤에는 황희찬이 문전 바로 앞에서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골포스트 위로 벗어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5분 조규성과 황희찬이 나오고 손흥민과 오현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계속해서 추가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34분 문전 오른쪽 부근에서 황인범의 감각적인 터닝슛은 골키퍼 로메로에게 걸렸다.
클린스만호가 세트피스에서 허를 찔리며 동점을 헌납했다. 후반 42분 하이로 엔리케스(콜로라도스프링스 스위치백스)의 프리킥을 알렉스 로단(시애틀 사운더스)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김승규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리며 1-1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