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FC서울)가 클래스를 증명했다.
- 황의조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선제골을 터뜨렸다.
- 이와 함께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무려 1년여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
[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황의조(FC서울)가 클래스를 증명했다. 왜 본인이 그동안 부동의 원톱이었는지를 보여줬다. 무려 1년여 만에 A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만 이날 클린스만호는 아쉽게도 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후 무승부를 거두며 득점은 빛바랬다.
황의조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교체로 들어가자마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의 득점에도 클린스만호는 통한의 실점 속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하프타임 때 교체로 들어간 황의조는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자마자 센스 있는 턴 동작으로 브라이언 타마카스(오클랜드 루츠)를 따돌린 후 가까운 쪽 골대를 겨냥해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이와 함께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이집트전 이후 무려 1년여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 통산 A매치 56번째 경기에서 17호골을 신고했다. 득점에 성공하자 그는 격하게 포효한 후 사이드 라인에서 몸을 풀고 있는 동갑내기 절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달려오자 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전매특허 쉿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실 황의조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도전을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가 곧바로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된 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출전 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경기감각이나 컨디션이 떨어졌다.
자연스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결정적 찬스를 놓치는 등 황의조는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후 조규성(25·전북현대)에게 부동의 원톱 자리를 내줬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로는 ‘아기 괴물’ 오현규(22·셀틱)에게마저 밀리는 흐름세였다.
황의조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월 FC서울로 단기 임대 이적한 후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특히 그는 소집을 앞두고 2경기 연속 골맛을 보면서 득점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앞서 페루전 때는 후반 뒤늦게 투입됐던 탓에 무언가 보여줄 수 없었으나, 이날 하프타임 때 들어가자마자 4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클래스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