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린 벨(61·영국) 감독은 18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기력이 좋은 이들만 최종명단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 계속해서 벨 감독은 최종명단은 이름으로 뽑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으로 뽑을 것이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름값으로 뽑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으로만 뽑겠다."
콜린 벨(61·영국) 감독은 18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경기력이 좋은 이들만 최종명단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하 벨호)은 뉴질랜드·호주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파주 NFC에서 본격 담금질에 들어갔다. 벨호는 내달 8일 아이티를 상대로 출정식을 치른 뒤,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하고 호주로 떠난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에 16세 이하(U-16) 여자 축구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권다은과 원주은(이상 울산현대고), 그리고 혼혈 선수인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로프)를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하며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그만큼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벨 감독은 "첫 번째로는 에너지, 두 번째는 배고픔, 세 번째는 대표팀 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라며 "이 선수들을 발탁하게 된 계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이 어린 선수들이 들어와서 새로운 경험과 환경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두 번째는 현재 명단에 있었던 지금까지 있었던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될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험을 중시한다고 해서 이 선수들이 여자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이들에게도 충분히 인상을 남길 기회를 줄 것이고, 만약 좋은 인상을 남겼다면 최종명단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그러지 못하면 우리는 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자원들을 소개하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 선수들이 이번 소집을 통해 좋은 시간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벨 감독은 "최종명단은 이름으로 뽑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으로 뽑을 것이다. 어리다고 선수들의 수준이 낮은 건 아니다. 100%의 역량을 지닌 선수가 최종명단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항상 문은 열려 있다. 부상이 중간에 발생하거나 다른 이슈로 인해서 대체 발탁 사유가 생긴다면 모든 선수에게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최종명단에 포함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여줬으면 하냐는 질문에 벨 감독은 "적극성이나 빠르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 마지막으로 강도를 100분 또는 그 이상으로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며 "요즘에는 경기들이 다 90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추가 시간들이 굉장히 길어지며 95분 98분 100분까지도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100분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강도를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집중력에 대해 또 말씀드리자면 100분 동안 고강도의 경기를 뛰면서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똑똑하고 영리하게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고, 경기할 때 빠르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이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다음 단계는 제한적인 시간 내에 고강도에서 좋은 생각과 빠른 판단을 이행하는 능력이다. 그런 것들이 경기 내에서 얼마나 빈도 높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