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는 오는 31일 열리기로 한 본선 조 추첨식을 취소한 뒤, 인도네이사의 개최권 마저 박탈했다.
-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의 반이스라엘 정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새로운 개최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지가 바뀌게 되었다.
FIFA는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현재 상황으로 인해 U-20 월드컵 개최권을 박탈한다"라고 발표했다. FIFA는 오는 31일 열리기로 한 본선 조 추첨식을 취소한 뒤, 인도네이사의 개최권 마저 박탈했다.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의 반이스라엘 정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스라엘이 유럽 지역예선을 통과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하자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인도네시아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탄압을 이유로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한 상황이다. 강성 이슬람 단체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 선수단이 입국하면 납치까지 하겠다며 위협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나섰지만, 결국 FIFA는 위험 상황을 사전에 차단했다. 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에릭 토히르 회장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회의를 진행했고, 끝내 인도네시아의 대회 개최를 불허했다.
새로운 개최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회 일정은 변동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도 이번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인도네시아 개최에 맞춰 대회를 준비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개최국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