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본선 무대에 선수들을 출전 시킨 각 클럽 팀에 배분했다.
- 이는 FIFA의 클럽 베네핏 프로그램(CBP)의 결과물로서, 6개 대륙 51개국의 440개 클럽이 수익금 혜택을 받게 되었다.
-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국가대표 소집에 응하며 세계 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클럽 팀에 FIFA가 수익금을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본선 무대에 선수들을 출전 시킨 각 클럽 팀에 배분했다. 총 배분액은 무려 2억 9백만 달러(약 2663억 원)에 달한다.
FIFA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수익금 클럽 팀 배분에 관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는 FIFA의 '클럽 베네핏 프로그램(CBP)'의 결과물로서, 6개 대륙 51개국의 440개 클럽이 수익금 혜택을 받게 되었다.
클럽 베네핏 프로그램은 FIFA와 유러피언클럽연맹(ECA) 간의 양해각서(MoU) 내용 중 일부다. 두 조직은 지난 3월 양해각서의 효력을 2030년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국가대표 소집에 응하며 세계 축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클럽 팀에 FIFA가 수익금을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카타르 월드컵 수익금을 배분 받는 440개 클럽 중에는 각국의 하부 리그 클럽들도 포함되어 있다. 2부 리그 78개, 3부 리그 13개, 4부 리그 5개 구단이 있고, 심지어 5부 리그 구단도 1개가 있다. 전체 배분액은 월드컵에 출전한 837명의 선수들을 배출한 클럽으로 돌아가는데, 출전 시간에 관계없이 1인당 하루 1만 950달러(약 1392만 원)씩 계산된다. 그리고 월드컵 대회로부터 과거 2년 안에 출전 선수가 몸담았던 클럽에도 차등 지급된다. 예를 들어 리오넬 메시의 경우 대회 당시 소속팀이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은 물론, 2년 전 소속팀이었던 FC바르셀로나도 일부 혜택을 받는다.
전세계 클럽 중 가장 많은 수익금을 받는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다. 총 459만 6445달러(약 58억 원)을 수령한다. 2위는 바르셀로나로 맨시티 보다 약 1억 원 적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PSG가 뒤를 잇는다.
아시아에서는 카타르 클럽 알사드가 281만 7911달러(약 35억 원)로 가장 많은 수익금을 배분 받는다. 알힐랄, 알나스르(이상 사우디)와 알두하일(카타르)가 뒤를 이었다. K리그의 전북현대는 아시아 5위를 차지했다. 총 109만 1393달러(약 13억 원)를 받게 되었다. 전북을 비롯해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10개 구단이 총 337만 9121달러(약 43억 원)을 수령한다.
클럽 베네핏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FIFA의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이 프로그램은 월드컵이 클럽 축구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예시다. 카타르 월드컵은 많은 선수들의 커리어 정점이기도 했지만,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으로서 전세계 축구 발전에 공헌한 대회다. 클럽 축구는 세계 축구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클럽 베네핏 프로그램은 클럽을 지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