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자 제주유나이티드의 구자철이 혀를 내둘렀다.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범영은 총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수원FC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11년 전 그날은 좋았지만..." 이범영 신들린 선방에 혀 내두른 구자철

골닷컴
2023-02-27 오전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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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자 제주유나이티드의 구자철이 혀를 내둘렀다.
  •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 이날 경기에서 이범영은 총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수원FC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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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수원FC 골키퍼 이범영이 신들린 선방을 보여주자 제주유나이티드의 구자철이 혀를 내둘렀다.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제주는 경기 내내 우세한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특히 상대 골키퍼 이범영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범영은 총 6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수원FC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는 제주 외국인 스트라이커 유리와 김주공, 구자철, 안현범 등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범영이 덕분에 승점 1점을 챙겼다"라며 활약을 칭찬했다.

믹스트 존에서 만난 구자철도 이범영의 맹활약을 이야기했다. 그는 "범영이의 컨디션이 완전히 올랐다. 오늘 MVP를 뽑으라면 범영이를 뽑을 수밖에 없다. 정말 너무나도 많은 선방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11년 전에 승부차기를 막을 때는 같은 팀으로 굉장히 든든하고 행복했는데, 오늘은 상대 팀으로 제 공도 막고 우리 팀 선수들 슈팅을 다 막는 것 보고 흐뭇하기도 했지만 굉장히 야속하기도 했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구자철이 말한 11년 전 경기는 바로 2012 런던 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이다. 당시 경기는 연장전까지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돌입했고, 이범영의 선방으로 한국은 4강에 올랐다.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경기 중에 이범영이 너무 잘 막으니 구자철이 따로 이야기를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범영이가 너무 잘 막길래 '너 집중력이 너무 높다'라고 말해줬다. 근데 어쩔 수 없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마치 프리미어리그 지난 시즌 손흥민이 득점왕을 노린 마지막 라운드 노위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가 손흥민의 슈팅을 너무 잘 막자 에릭 다이어가 한마디 했던 것과 같은 뒷이야기였다.

때마침 수원FC 락커룸 쪽에서 이범영이 등장했다. 구자철은 이범영을 불러 세운 뒤 "너가 너무 잘 막아서 우리가 0-0으로 비겼어"라고 말했다. 이범영은 "형, 저도 이제 잘 할 때 되지 않았나요? 너무 쉬었잖아요"라며 이제는 활약할 때가 되지 않았냐고 웃으며 화답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두 베테랑 선수는 올 시즌 활약을 약속하며 가벼운 포옹 뒤 헤어졌다. 그 전에 둘만의 기념 촬영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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