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카세미루(31) 퇴장 징계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이에 따라 4경기 출전정지를 그대로 받게 되면서 중원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 결국 카세미루 퇴장 이후 맨유는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흔들렸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카세미루(31) 퇴장 징계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4경기 출전정지를 그대로 받게 되면서 중원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자연스레 순위 경쟁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세미루의 퇴장 징계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총 4경기에서 결장한다. 대신 주중에 치러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맞대결에선 출전할 수 있다.
앞서 카세미루는 지난 12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잉글랜드)과의 2022~2023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33분경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상대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스터드를 높게 들며 발목을 향해 깊게 태클했는데, 처음 판정은 옐로카드였으나 비디오판독(VAR) 이후 번복됐다.
결국 카세미루 퇴장 이후 맨유는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흔들렸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득점도 만들지 못하면서 최하위 사우샘프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달까지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오다가 흐름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EPL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의 늪에 빠졌다.
맨유는 이후 카세미루의 퇴장 징계에 대해 항소하더라도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포기를 선언했다. 대신 에릭 텐 하흐(53·네덜란드) 감독은 당시 판정을 두고 "일관되지 않다"면서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내는 등 뒤끝을 보여줬다.
카세미루는 상파울루(브라질)와 포르투(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거치면서 프로 통산 452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맨유로 이적한 이후 첫 시즌에만 벌써 두 차례 레드카드를 받았다. 스스로 답답함을 떠안는 것은 물론, 맨유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