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육군훈련소 입소를 앞둔 김민규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쏟기보다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하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2017년 성남FC 소속으로 데뷔한 김민규는 1년 만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김민규는 지난달 10일 안산그리너스전(1-1 무승부) 선발 출전으로 서울 이랜드 통산 100경기 출전(K리그 93경기·코리아컵 7경기) 기록을 썼다.

[현장핫피플] '입대 D-DAY' 김민규가 서울 이랜드 전 직원 통틀어 가장 늦게 퇴근한 사연

스포탈코리아
2025-06-02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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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오늘(2일) 육군훈련소 입소를 앞둔 김민규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쏟기보다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하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 2017년 성남FC 소속으로 데뷔한 김민규는 1년 만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 김민규는 지난달 10일 안산그리너스전(1-1 무승부) 선발 출전으로 서울 이랜드 통산 100경기 출전(K리그 93경기·코리아컵 7경기)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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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목동] 배웅기 기자= "서울 이랜드 FC는 제게 긴 어둠 속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습니다."

김민규는 서울 이랜드에 단 한 번도 진심이지 않은 적 없었다. 오늘(2일) 육군훈련소 입소를 앞둔 김민규는 자신을 위해 시간을 쏟기보다 마지막까지 팬들과 함께하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2017년 성남FC 소속으로 데뷔한 김민규는 1년 만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화성FC와 김해시청축구단(現 김해FC2008)을 거치며 하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0년 겨울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김민규는 긴 어둠 속 손을 내민 서울 이랜드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한다.

김민규는 지난달 10일 안산그리너스전(1-1 무승부) 선발 출전으로 서울 이랜드 통산 100경기 출전(K리그 93경기·코리아컵 7경기) 기록을 썼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31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 홈경기(1-4 패)에서 기념식과 더불어 김민규의 고별식을 진행했다.

이날 김민규는 자신의 배번인 3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팬들에게 무려 333잔의 커피를 지원하는가 하면 경기 종료 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무제한 팬사인회'를 열었다. 입대를 이틀 앞두고 팬들과 최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김민규의 요청이었고, 서울 이랜드 역시 흔쾌히 협조하며 보기 드문 진풍경을 연출했다.

실제로 김민규는 서울 이랜드 직원이 대부분 퇴근한 오후 9시경이 돼서야 팬사인회를 마쳤다. 홍보마케팅팀 직원 1명만이 남아 곁을 지켰고, 김민규는 밤늦게 본가가 있는 인천으로 이동했다. 취재진은 1일 오후 머리카락을 밀고 어색한 경례 자세를 취하고 있는 김민규의 사진을 받아볼 수 있었다.

부산전 이후 팬사인회를 앞두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민규를 만났다. 김민규는 "(김도균) 감독님께서 제가 다치지 않고 잘 입대할 수 있게끔 많이 배려해 주셨다. 정말 감사드리고 정작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많은 팬분께서 제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하지만 항상 제 목표던 승격을 이루지 못하고 잠시 떠나게 돼 죄송하다. 동료들이 꼭 승격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만나자고도 이야기했다.당분간은 팬의 입장으로 서울 이랜드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피 지원, 무제한 팬사인회 등 이벤트를 계획한 것에 대해서는 "제 아이디어였고, 2~3주 전부터 직원분들과 소통하며 어떤 방향이 최선일지 조율했다. 바쁘실 텐데도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팬사인회가 몇 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식사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늦게 퇴근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민규의 목표는 서울 이랜드에 꼭 필요한 선수가 돼 돌아오는 것이다. 김민규는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북현대라는 강팀과 경기해 봤고 큰 경험이 됐다. 김천상무에서도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릴것"이라며 "정정용 감독님을 오랜만에 뵙게 되는데 얼른 인사드리고 싶고 기대된다. 과분한 사랑 보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서울 이랜드에 꼭 필요한 선수가 돼 돌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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