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감독 후보로 풀럼의 마르코 실바가 급부상하고 있다.
- 토트넘이 실바 감독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측면 자원의 활용 극대화와 함께 현재 팀의 핵심인 손흥민을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차기 감독 후보로 풀럼의 마르코 실바가 급부상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토트넘이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으며, 풀럼의 마르코 실바에게 4,000만 파운드(약 745억 원)의 제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몇 주 동안 실바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포르투갈 출신의 실바 감독은 이번 시즌 풀럼을 프리미어리그 11위로 이끌었으며, FA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헐 시티, 왓포드, 에버턴 등에서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쌓은 실바는 현재 풀럼에서 8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

만약 실바 감독이 토트넘에 선임된다면 현재 선수단과 궁합이 잘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로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단단한 두 줄 수비와 끈질긴 압박을 펼친다.중앙은 수비적으로 운영하되, 측면은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풀백의 공격 가담을 강조하며 순간적인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이는 최근 사우디 이적설이 돌고 있는 손흥민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전술적 희생양'으로 전락하며 고전했지만, 실바 감독 체제에서는 측면에서 보다 자유롭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이 실바 감독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측면 자원의 활용 극대화와 함께 현재 팀의 핵심인 손흥민을 잡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손흥민은 최근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TBR 풋볼'은 소속 기자그레이엄 베일리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의 거취는 새 감독의 성향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베일리는 "손흥민 측은 여전히 사우디 클럽들과 접촉 중이며, 여름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이어오던 리그 10골-10도움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개인 통산 최저 기록이다.

그러나 단순한 수치만으로 손흥민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게다가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벤 데이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이자,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경험한 토트넘 내 유일한 선수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경험은 팀에 큰 자산이다.
즉 이런 상황과 토트넘이 실바 감독을 위해 4,000만 파운드라는 큰 금액을 제안한 것을 고려해본다면 이는 구단이 적어도 당장 손흥민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석할 여지도 충분해 보인다.


다만 토트넘이 실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선데이 미러'의 보도를 인용"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을 선택할 경우, 실바가 후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며 "유벤투스 또한 실바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뉴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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