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아놀드는리버풀이 자랑이었다.
- 통산354경기 23득점 92도움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
-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이별을 택했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는 선택을 감행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더 이상 리버풀 성골 유스'알렉산더아놀드'는 없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의 '트렌트'만 있을 뿐이다.
알렉산더아놀드는리버풀이 자랑이었다. 여섯 살 때부터 리버풀에 몸담은 성골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6년 10월, 18세의 나이로 1군 무대를 누비며 이름을 떨쳤다. 통산354경기 23득점 92도움을 기록했으며, 프리미어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는 등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
영원한 것은 없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의 이별을 택했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는 선택을 감행했다. 이내 리버풀 팬들은 분노와 실망감을 차마 감출 수 없었다. 그들은 아놀드에게 '최악의 배신자'라는 칭호까지 붙이며 분개했다.

그럼에도 아놀드는안필드에서 마지막 고별전을 치른 뒤 끓어오르는눈물을 흘리며 "오늘 내가 받은 환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했다. 이렇게 큰 사랑과 응원을 느낀 건 처음인 것 같다. 여섯 살부터 스물여섯 살까지.2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이 클럽의 일원으로 보낸 모든 순간이 제게는 소중했고, 그 자체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오늘의 이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에 팬들도 그의 노고를치하하는 듯 뜨거운 박수로 이별을 맞이했다.
그러던 12일 생각지도 못한 일이 터졌다. 공식입단식을 가진 알렉산더아놀드가 경솔한 발언들을 쏟아낸 것이다. 아예 작정이라도 한듯 스페인어로 소감을 전하며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이곳에 오게 돼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레알팬들에게 내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팀에 입단하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인지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바쳐 뛰겠다. 많은 타이틀을 따고 싶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이곳에서 우승자가 되고 싶다. 할라마드리드!"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쳤으면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한술 더 떠 인터뷰에서 "이제는 날 알렉산더아놀드가 아닌 트렌트라고 불러 달라"며 "내 등 뒤에 '트렌트-알렉산더-아놀드' 세 글자나 있으면, 사람들이 당황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 시절 당시 아놀드는 '알렉산더아놀드'라는 표기명을 달고 뛰었으나, 레알에서는 '트렌트'만 붙이고 뛸 예정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리버풀 시절을 청산할 심산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여기에 더해 "나는 예전부터 리버풀을 떠나 레알로 이적할 것을 알고있었다. 레알 외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나는 레알의 챔스 3연패를 보고 자랐다"는 발언까지 했다.리버풀은두 차례나 UCL 결승 진출(2017/18, 2021/22)에 성공했지만 그때마다 레알에 아쉽게 패해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해당 두 경기 모두선발 출전했으며, 심지어2017/18 UCL 당시 모하메드 살라가 팔 부상으로 이탈하며 눈물까지 흘렸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뤘던 탓인지 기분이 상기된 것으로 보였다. 그는 "내 꿈은 발롱도르이긴 하나, 레알이라는 최고의 팀에서 동료들을 상대로 수상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난 그저 이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며 기쁨을 표출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데일리 익스프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BT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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