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을 추진 중이다.
-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고, 맨시티의 클럽 월드컵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등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일 토트넘이 그릴리시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며, 손흥민이 떠날 경우 등번호 7번이 공석이 된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잭 그릴리시 영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그의 이적과 함께 달게 될 등번호는 일부 팬들에게 충격을 안길 수도 있다.
그릴리시는 2021년 여름, 무려 1억 파운드(약 1,853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이적 초기에는 기대에 비해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까지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32경기 3골 5도움에 그치며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고, 맨시티의 클럽 월드컵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등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여러 클럽들이 그릴리시와 연결되는 가운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며 리빌딩을 준비 중인 토트넘이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클럽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된 그릴리시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 파운드(약 741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역시 "토트넘은 그릴리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선수 본인도 맨시티에서의 시간이 끝났음을 인정하고 커리어에 다시 불을 붙이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최근 그릴리시의 폼이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토트넘의 2선 자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현실적인 보강 카드가 될 수 있다.

다만, 그의 영입과는 별개로 등번호 문제는 민감한 이슈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2일 "토트넘이 그릴리시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며, 손흥민이 떠날 경우 등번호 7번이 공석이 된다. 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그릴리시가 사용하는 번호이기도 해, 그가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최근까지 등번호 7번은 손흥민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7번 유니폼을 달고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간판 에이스로 활약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의 정신적 지주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개인 커리어와 달리 팀 커리어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프리미어리그(2016/17), 챔피언스리그(2018/19), 카라바오컵(2020/21) 등 주요 결승 무대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 손흥민이 마침내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한을 풀었다. 그는 1971/72시즌 UEFA컵 우승의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UEFA컵 우승의 스티브 페리맨에 이어, 41년 만에 유럽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 주장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긴 만큼 그릴리시가 손흥민의 상징적 등번호인 7번을 달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다소 충격이었다.

다만이번 보도 자체는 어디까지나 손흥민이 떠났을때를 가정한 것이다. 매체 또한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7번은 비워놓을 수 없다"라며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그릴리시는 다른 등번호를 달아야 할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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