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 실제로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은 수많은 선수를 분노하게 만들었고, 일부는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 레비는 18일 토트넘과 인터뷰를 갖고 포스테코글루의 선임을 후회하지 않는다.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의 경질 후 어수선해진 선수단 분위기를 의식한 걸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 끝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을 결정했다"며 "그는 2년 동안 구단을 위해 큰 기여를 했다. 빌 니콜슨, 키스 버킨쇼 전 감독과 더불어 유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역사상 3명의 감독 중 1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023/24시즌 초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간 포스테코글루는 마지막 66경기에서 승점 78을 얻는 데 그쳤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저 순위(1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상, 유럽 대항전 병행 등 다양한 변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하나만으로 (잔류)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몇몇 선수는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이 영 탐탁치 않은 모양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7일 "레비는 이번 시즌 UEL 우승 2주 만에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며 선수단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은 수많은 선수를 분노하게 만들었고, 일부는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 새로운 감독은 완전히 무너진 라커룸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결국 레비가 입을 열었다. 레비는 18일 토트넘과 인터뷰를 갖고 "포스테코글루의 선임을 후회하지 않는다. 첫 시즌 5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면서도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경쟁해야 한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이별을 택했다. 어려운 결정이었고,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구단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나 혼자가 아닌 구성원 전체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레비의 수습은 다소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주장단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각각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가 하면 뚜렷하지 않은 철학 탓에 영입조차 쉽지 않다. 로는 "지금의 토트넘은 누가 부임하든 간 어수선한 분위기를 지울 수 없을 전망"이라며 프랑크의 험난한적응기를 예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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