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가 클럽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독일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을 치른다.
-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에 연달아 패하며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SPORTALKOREA=미국(신시내티)] 이현민 기자=울산 HD가 클럽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독일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을 치른다.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에 연달아 패하며 목표였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2일 울산은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브라질 강호이자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플루미넨시를 맞아 선제골을 내준 뒤 이진현과 엄원상이 연속골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중반까지 잘 버텼지만, 수비 조직이 흔들리며서 연거푸 세 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했다.

경기 후 선수단은 FIFA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뉴욕에서 베이스 캠프로 있는 샬럿으로 돌아가 휴식과 피로 회복에 집중했다.
24일 플루미넨시전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회복에 매진했고, 출전 시간이 적거나 벤치에 대기했던 자원들은 액티베이션 이후 정상 훈련에 소화했다. 정식 훈련에서는 미니게임·하프코트·전술 훈련·포지션 별(공격수 박스 부근 슈팅 훈련/수비수 포지션 훈련)로 맞춤 훈련을 실시했다.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기쁜 소식과 슬픈 소식이 동시에 날아들었다.
지난 18일 마멜로디와 1차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후반 도중 교체됐던 핵심 수비수 서명관이 부상을 털어냈다. 경기 다음 날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근육 파열이나 심각한 부상 소견이 없었다. 가벼운 통증과 부어오른 타박상이었다.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플루미넨시전에 결장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더불어 오는 7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태극마크다.


반면, 지난 22일 플루미넨시전에서 환상적인 1골 1도움을 기록한 뒤 어깨를 다친 엄원상은 여파로 24일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엄원상은 후반 25분 플루미넨시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걸려 넘어져어깨를 다쳤다.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다. 경기 후 왼쪽 어깨와 팔에 보호대를 차고 믹스드존에 등장했다.
당시 그는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데 어깨(인대 손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골키퍼랑 넘어지면서 그렇게 됐다. 내가 항상 넘어질 때 잘 못 넘어지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 어깨가 한 번 빠졌었는데, 그 후에 한 번 더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태극마크도 불발됐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미디어팀에서 크로스로 울산 측에 엄원상의 부상 정도를 파악했고, 선수 몸 상태와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 바로 무더위다. 울산이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치를 신시내티는 23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34도, 4시에는 35도의 찜통이었다. 경기 당일인 25일 오후 3시에도 35도가 예상된다. 1·2차전은 그나마 오후 6시에 펼쳐졌기 때문에 무더위는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전은 다르다. 선수들의 부상과 몸 상태, 날씨로인해 멤버 구성에 다소 있을 전망이다. 선수단은 경기 하루 전 샬럿에서 전세기를 타고 신시내티로 넘어온다.
비록 울산은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에서 연패에 빠져있으나 플루미넨시전에서 준비했던 스리백으로 저력을 발휘했다. 도르트문트는 1승 1패 승점 4점으로 플루미넨시에 골득실에서 1골 뒤져 2위에 올라 있다. 마멜로디(1승 1패 승점 3)가 3위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르려면 울산에 최소 무승부를 챙겨야 한다. 총력전이필수다. 울산은 탈락이 확정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최종전에서 비기면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기면 200만 달러(27억 원) 상금을손에 쥘 수 있다. 무엇보다 클럽 월드컵 이후 국내로 돌아가 곧바로 코리아컵 8강(7월 2일 광주FC 원정)을 치르고,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잠시 휴식을 취한 뒤 K리그1에 돌입해야 한다. 최소 무승부 기록해야 국내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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