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골문 개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지난 11년간 팀의 상징과 같았던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이적 수순을 밟고 있다.
-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고액 연봉을 받는 백업 골키퍼를 보유할 생각이 없다며 이에 따라 테어 슈테겐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 테어 슈테겐은 지난 2014년 7월 입단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만 422경기를 소화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역이자 상징적 존재였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바르셀로나가 골문 개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지난 11년간 팀의 상징과 같았던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이적 수순을 밟고 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디아리오 스포르트'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 고액 연봉을 받는 백업 골키퍼를 보유할 생각이 없다"며 "이에 따라 테어 슈테겐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충격적인 결정이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 2014년 7월 입단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만 422경기를 소화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역이자 상징적 존재였다.
각종 위기 속에서도 골문을 지켜온 그는 지난 시즌 슬개건 부상에도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했고, 결국 시즌 막판 복귀에 성공하며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구단은 그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에스파뇰에서 조안 가르시아를 영입했고그를 차기 시즌 주전 골키퍼로 내정한 상황이다.
여기에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에게 재계약을 제시하면서, 테어 슈테겐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 잔류를 희망했지만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상 '방출 통보'를 하자 선수 역시 이적을 타진중인 모양이다. 그리고 현재 골키퍼가 가장 급한 두 팀이 선수의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4일 "프리미어리그는 스포츠적, 재정적 측면 모두에서 테어 슈테겐에게 가장 현실적인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유력한 후보로 부상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안드레 오나나와 알타이 바이은드르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며, 골키퍼진 개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바이은드르는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체 자원 영입이 필수로 여겨진다.
첼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최근 2년간 로베르트 산체스를 포함해 무려 9명의 골키퍼를 영입했지만, 확실한 주전 골키퍼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주전이었던 산체스는 불안한 발밑과 반복되는 실책으로 신뢰를 잃었고, 백업 필립 요르겐센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두 구단 모두 풍부한 경험, 뛰어난 선방 능력, 안정적인 빌드업까지 갖춘 테어 슈테겐에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끝으로 피차헤스는 "바르셀로나는연봉 총액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테어 슈테겐 시대는 이제 마지막 장을 향해 가고 있다. 남은 것은 프리미어리그의 결정적인 한 걸음뿐이다"라며 제안만 들어온다면 이적이 시간문제임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