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서 0-1로 패했다.
- K리그1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로 군림하고 있으나, 이번부터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팀이 대거 참가했다.
- 울산과 한 조에 속한 세 팀모두 강했고, 실제로 총 60개 이상의 슈팅을 내줄 정도로 힘겨웠다.

[SPORTALKOREA=미국(신시내티)] 이현민 기자=울산 HD 주장 김영권이 숨 가빴던 클럽 월드컵을 떠올렸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도르트문트를 상대로 3패를 기록하며 승점 없이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마주한 김영권은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선수 모두 아쉽다. 고생한 거에 비해 결과가 안 따라줬다.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잘 안 나와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 선수들이 K리그에 돌아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아쉽게 끝났지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조별리그 세 경기를 회상했다.
K리그1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로 군림하고 있으나, 이번부터 새롭게 개편된 클럽 월드컵은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팀이 대거 참가했다. 울산과 한 조에 속한 세 팀모두 강했고, 실제로 총 60개 이상의 슈팅을 내줄 정도로 힘겨웠다.
김영권은 "개인적으로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처진 수비 축구를 많이 경험해봤다. 막는데 있어 조금은 익숙하지만, 우리가 또 K리그에서는 분명히 주도하는 경기를 많이 한다. 이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부분 역시 우리가 감안하고 가야 한다. 분명히 배울 점이 있었고, 또 내려섰다가 어떻게 풀어가느냐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아쉬운 점을 묻자, 김영권은 "아쉬운 점이라고 하기보다 개인적인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이름 있는 선수가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좀 맞받아치고 많이 버티고,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공격적으로 했다면 득점이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김영권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을 세 차례나 경험했다. 클럽 월드컵도 이번 대회까지 세 차례나 뛰었다. FIFA 주관 대회에만 여섯 차례 나섰다. K리그 유니폼을 입고 나선 건 처음이다. 세계적인 팀들과 맞붙어 선전했으나 수준 차는 뚜렷했다. K리그가 나아갈 방향을 질문했다.
그는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조금 더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특히 아시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 투자를 해서 외국인 선수들,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다. K리그도 투자적인 면에서 조금 더 준비가 된다면 우리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강팀과 맞붙었을 때 더욱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K리그 팀들이 올라서려면 여러 요소가 분명히 필요하다.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울산 HD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