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FC안양과의 경기 전 또 한 번의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 언뜻 보기엔 대단한 인기를 지닌 연예인이 경기장에 방문한 듯했다.
- 킥오프를 1시간가량 앞둔 가운데 원정 팀 감독이 원정 팬들에 둘러싸여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은 흔치 않은 광경이다.

[SPORTALKOREA=안양] 박윤서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FC안양과의 경기 전 또 한 번의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8일 오후 6시경이되자 안양종합운동장 일대가 들썩였다. 그중에서도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형성된 구름 인파는 수많은 팬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언뜻 보기엔 대단한 인기를 지닌 연예인이 경기장에 방문한 듯했다. 주로 안양 팬들로 인산인해 붐볐던 인파를 따라 걷다 보니, 예상외 뜻밖에 인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광주 이정효 감독이다. 킥오프를 1시간가량 앞둔 가운데 원정 팀 감독이 원정 팬들에 둘러싸여 팬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모습은 흔치 않은 광경이다.

이정효 감독은 땀을 뻘뻘 흘리며 이동해야 한다는 경호원의 독촉이 반복되기 전까지 열띤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경기장 반대편에 있는원정 팀 라커룸까지 뛰어갔다. 그 과정에서몇몇 팬들을 만나 선물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스포탈코리아 취재진이당시 상황을 물었다. 이정효 감독은 "2~3주 전 어머니 분들을 주축으로 한여성 축구 동호회 회원분들과약속을 해둔 게 있었다.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시며 또 K리그를 응원해 주신다는 내용을 접했다. 한 분이라도 경기장에 더 많이 와주시면 좋으니, 안양전에오시면 팬 서비스를 해드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는 이동 때문에 어려웠다. 경기 전 사진을 찍고 사인을 찍어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이날은 조금 빠르게 움직여 어머니들과 인사를 나눴고 또 안양 팬분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은 평소 원정 팬들에 관한 생각이 남다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을 비롯한 여타 국가에서도 주목받은 '인사 매너'가 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경기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원정 경기서도 상대 서포터즈석으로 향해 인사를 건네고 있다.
지난 2월 산둥 타이산과의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뒤'매 경기 끝나고 상대팀에게 항상 인사를 하는데 한국팀만의 전통인가'라는 질문에"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축구를 보러 와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위해 항상 인사를 드리고 있다. 이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날 역시 비슷한 기조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경기 후 한 관계자는 이정효 감독의 이번 팬 서비스에 관해 "감독님께 따로 물었더니 축구장을 많이 찾아 주시는 것 자체만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해주셨다.한 분이라도 더 경기장을 찾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으로 볼 수 있다"라며 "평소 원정 팬분들 역시 우리가 모셔야 하는 구성원이라는 감독님의 의중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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