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0년에 걸친 런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여기에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아,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
- 골드 기자는 미국 MLS의 LA FC 역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0년에 걸친 런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풋볼 런던'의 알렉스데어 골드 기자는 2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면담을 갖고 그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잔류를 원할 경우 팀에 남아 조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점도 감독이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이 계속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프랭크 감독 역시 결국 그의 이적을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매각은 놀라운 결정은 아니다. 2015년 입단 이후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해리 케인의 이적 이후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그는 정신적인 리더로 팀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의 입지는 다소 흔들리고 있다. 부상 여파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0경기 출전 7골 9도움에 그치며,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처음으로 리그 '10골-10도움'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여기에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아, 구단 입장에서는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노리는 구단들도 자금력이 탄탄한 팀들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기간 동안 토트넘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 등 복수의 클럽이 손흥민에게 고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그의 차기 행선지로 페네르바체를 지목했다. 골드 기자는 미국 MLS의 LA FC 역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골드 기자의 보도대로라면,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으로서는 다음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한 번 더 나서고 싶어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가능성에 더 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손흥민의 이적 시점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며, 구단은 손흥민의 국내 인기와 상징성을 고려해 반드시 투어에 동행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이번 한국 투어에는 손흥민의 출전이 의무 조항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은 최소한 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손흥민의 팀 잔류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pulsesport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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